채권금리가 활발한 매수세로 인해 하락(가격상승)했다.
9일 장외 채권시장 및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2%포인트 내린 4.10%,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에 비해 0.01%포인트 오른 4.59%로 마감했다.
통안채 2년물과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각각 0.03%포인트, 0.01%포인트씩 내린 3.98%, 5.03%로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5년물을 제외하고 강세를 보였다.
전날 기획재정부 장관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재차 밝히면서 채권시장의 투자심리를 달궜다.
더구나 이번 금통위는 이성태 총재의 마지막이므로 민감한 발언을 자제할 것으로 보여 시장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여기에 1월 경기선행지수의 하락과 2월 물가상승률이 2%대로 떨어진 점은 금리 인상의 근거를 더욱 희박하게 만들고 있다.
최근 은행은 대규모 예금을 바탕으로 채권 매수에 나서고 있으며 외국인도 통안채를 중심으로 매수를 확대하고 있다. 수급의 힘이 채권 가격 상승을 받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자금운용 관계자는 "과거 기준금리와 국고채 3년물의 금리 차가 100~150bp(1bp=0.01%포인트)였지만 현재는 210bp 이상 벌어져 있다"며 "올해 기준금리가 50bp 정도 오른다고 해도 현재 금리가 낮은 수준이 아니어서 추가 하락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채선물은 현물에 비해 저평가를 보여 매수세 유입을 자극했다. 국채선물 3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14틱 오른 110.88로 마쳤다. 선물 매도에 베팅했던 세력이 손실을 줄이기 위한 환매수에 나서면서 가격을 더 끌어올렸다.
3년물과 5년물 금리차(스프레드) 축소를 노렸던 투자자들이 반대매매에 나선 것도 원인으로 보인다. 3년물 대신 국채선물을 매도하고 5년물을 매수했던 스프레드 축소에 베팅한 포지션이 반대매매를 하면 '국채선물 매수+5년물 매도'를 해야 한다.
따라서 이날 국채선물의 가격 상승과 국고채 5년물의 약세란 흐름이 나타났다는 것. 다음주 월물 교체를 앞두고 다음 월물인 6월물로 넘기는(롤오버) 현상도 감지됐다.
정성민 유진선물 애널리스트는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매도 포지션이 무거워 만기전에 롤오버를 조금씩 하고 있다"며 "외국인의 경우 그간 꾸준히 평가이익을 쌓아왔던 만큼 금통위에서 금리를 인상하지 않는다면 만기에 청산하든 롤오버로 끌고 갈 것으로 보여 수급 측면에서 추가 가격 상승이 가능한 구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