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기업 주가 급등락 패턴...대주주 지분 매각 '비도덕' 모습도
숱한 추측을 낳았던 전기차 업체 CT&T의 우회상장 대상 코스닥 기업이 결국CMS로 확정되면서 매듭이 지어졌지만 짝짓기 대상으로 이름이 오르내린 업체들은 상처뿐이다.
CT&T는 비밀을 엄수한다는 이유로 해당 업체들에 대한 확인을 해주지 않는 바람에 증시에서 추측이 난무했고 피해는 투자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갔다.
가수 비(본명 정지훈)가 최대주주로 있는제이튠엔터(70,700원 ▼700 -0.98%)가 대표적 사례. 제이튠엔터는 지난해 10월께 비가 CT&T의 홍보대사로 임명되고 CT&T의 일정 지분도 보유하게 될 거라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제이튠엔터는 조회공시 요구에 '결정된 바 없다'는 애매모호한 대답으로 기대감을 더 부추겼다.
제이튠엔터는 지난해 11월 1765원까지 치솟던 주가가 현재는 400원대 초반으로 추락했다.
선우중공업투자자들도 손실이 크다. 지난해말 전기차 판매업체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CT&T와 합병을 염두에 둔 사전 조치라는 해석으로 이어져 주가가 급등했다.

전기차 이벤트는 결국 최대주주의 지분 처분을 위한 도구로 사용됐다. 주가급등을 틈타 보유지분을 전량 처분하는 비도덕의 극치를 보여준 것. 한때 795원이던 선우중공업 주가는 100원대로 주저앉았다.
경윤하이드로역시 CT&T와 합병 루머의 주인공으로 거론돼 주가가 급등했다 급락하는 코스를 밟았고뉴로테크는 적자로 자금 여력이 없음에도 CT&T에 출자를 한 것이 오히려 독이 돼 주가는 연일 급락세다.지앤디윈텍은 CT&T와 상호 출자를 통해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연일 급등해 주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엑큐리스를 인수한 프랑스계 투자사 그린골드홀딩스는 CT&T와 우회장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이틀 연속 상한가로 치솟았지만 단지 이벤트로 끝날 판이다.
그린골드측은 "CT&T와 합병 줄다리기 중이었는데 CMS에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투자사가 CT&T와 합병을 전제로 엑큐리스를 인수한 거라면 CT&T와 분쟁 발생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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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S와 합병을 공식화 했지만 합병이 성공한다 해도 증시에서 CT&T의 주가가 고속질주를 계속할지는 미지수다. 정부가 3월부터 전기차 운행을 허용했지만 실상은 운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운행 가능 도로 확정에서부터 단속 규정, 보험 등 제도적 인프라가 아직 갖춰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막상 판매 실적은 5~6월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한양증권 김연우 연구원은 "CT&T의 우회상장 종목이 공개돼 주변 테마주들의 주가 변동폭이 확대될 수도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