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고무 가격 급등에 따른 원재료비 상승이 관건
한국타이어(24,050원 ▼750 -3.02%)가 사상 최고 수준을 가동률을 바탕으로 1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중국 공장의 실적 호전과 브랜드 인지도 강화, 금호타이어의 반사이익 등으로 글로벌 경쟁업체보다 빠르게 실적 회복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용수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사실상 100%를 웃도는 가동률이 지속되면서 한국타이어의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1.4% 증가한 7524억원을, 영업이익률은 14.5%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1분기 매출 전망치 평균은 7209억원, 영업이익은 916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2009년 1분기 매출(6198억원)과 영업이익(435억원)을 웃도는 수치다.
김 애널리스트는 "천연고무 가격이 상승세지만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고정비가 완화되고 1분기 중 3% 내외의 판가 인상으로 재료비 상승 부담은 상당 부분 상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으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것도 한국타이어에는 호재다.
박화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 영향으로 국내 교체 타이어 주문이 계속 늘고 있고 이익률도 높아 수출 물량 일부를 내수로 공급중"이라며 "이는 해외 딜러에 대한 가격 협상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지난 해 9월 미국 정부의 중국산 타이어에 대한 상계 관세 부과로 타이어 수급 공백이 발생해 미국 시장에서 가격 인상도 원활하게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말 증설이 완료될 헝가리 공장이 내년 초부터 국내 및 중국 공장 수준의 마진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매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부에선 원재료 가격 상승이 실적 개선에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타이어는 원재료값이 전체 비용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매출의 약 46%에 달한다"며 "원재료 가격이 10% 오를 때마다 한국타이어의 영업마진은 4.6%포인트 낮아진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은 "당사가 제시한 한국타이어의 올해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보다 18% 낮지만 이는 천연고무 평균가격을 톤당 2900달러로 봤을 때 수치"라며 "현재 천연고무 가격은 사상 최고치인 3150달러에 육박해 실적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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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김 애널리스트는 "원재료가격은 오는 2~3 분기에 걸쳐 이익률 하락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한국타이어는 2분기 추가적인 판가인상을 단행할 예정이어서 2~3분기 영업이익률은 11%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어 "하반기로 갈수록 원재료가격은 하향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충분히 수주 물량을 확보하고 금호타이어 생산 차질로 빡빡해진 공급을 고려하면 원재료가격 상승부담을 판가로 충분히 전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6일 한국타이어의 주가는 전일대비 0.67% 상승한 2만2550원으로 마감해 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