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연저점…주도주 바뀌나(상보)

환율 연저점…주도주 바뀌나(상보)

강미선 기자
2010.04.12 15:49

철강·여행·항공·음식료·금융주 등 수혜... IT·차 저가매수 기회

원/달러 환율이 연일 하락하면서 IT(전기전자)와 자동차 등 증시 상승을 이끌던 주도주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년7개월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대표 수출주가 예전 같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반면 철강금속, 항공·여행, 내수주 등 원화강세 수혜주들이 빈자리를 메우는 모습이다.

증시전문가들은 환율이 새 모멘텀으로 부각되면서 당분간 관련 종목들에 초점을 둔 전략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원화강세는 대외 거래에 있어 수출주에 부담이 되지만 항공·여행주, 원자재 부담이 큰 철강주, 은행주, 음식료 등 내수주 등에는 호재로 작용한다.

12일 코스피시장에서 IT 업종지수는 3.19% 하락했다. 외국인이 171억원, 기관이 716억원 각각 내다팔았다. 1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낸 삼성전자는 3.04% 하락하며 이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운수장비(자동차)업종도 외국인 1169억원, 기관은 150억원 순매도에 나서며 2.87% 떨어졌다. 현대차는 6.72%, 기아차는 7.22% 각각 급락했다.

반면 내수주들은 선방했다. 대표적인 음식료주로 원재료 수입을 많이 하는 CJ제일제당은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3.79% 상승했다.

삼성증권은 "CJ제일제당은 환율 100원 하락시 세전이익이 약 570억원 변동(50% 헤지 가정)한다"며 "브라질 해외 법인이 약 1억달러의 달러 부채를 보유하고, 제약 부문 원재료 중 약 65%를 일본에서 수입해 최근의 환율 추세는 회사에 우호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철강업종은 0.33% 상승했다. 국내 철강사들은 원화 가치가 오르면 원자재 도입 가격이 줄어들어 수익 개선에 도움이 된다. KB금융은 2.49%, 하나금융 2.95%, 우리금융 3.6% 등 주요 은행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증시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넘는 과정에서 실적호전주인 IT, 자동차주 등이 많이 오른 만큼 소외된 종목들을 포함해 주도주 패턴의 변화를 고민해 볼 시기라고 조언했다. 환율이 더 떨어질 경우 단기적으로 수출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압박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IT주의 업황이 좋은데다 2분기 이후 실적 기대가 크기 때문에 주도주 교체를 논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멀게 보면 IT, 자동차주를 싸게 살 기회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의석 신한금융투자 상무는 "1분기 실적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된 데다 환율이 1100원대로 떨어지면서 IT 등 수출주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하지만 업황에 따른 긍정적 실적 전망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이가근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세는 2분기에 추가적으로 더 진행되고 3분기까지는 강세가 유지될 것"이며 "반도체 가격 흐름이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돌아 2분기 D램 업체들의 실적 전망치는 급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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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선 에디터

증권,굴뚝산업,유통(생활경제), IT모바일 취재를 거쳐 지금은 온라인,모바일 이슈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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