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신한은행은 한국수력원자력의 퇴직연금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다른 은행보다 1%높은 연 7.5%의 금리를 제시했습니다. 예금금리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습니다. 퇴직연금시장의 과당경쟁을 부추기고 일반 예금고객을 과도하게 차별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혜수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퇴직연금 시장이 과당경쟁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신한은행이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금리를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달 25일 한국수력원자력의 퇴직연금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연 7.5%의 금리를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의 또 다른 사업자로 선정된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이 제시한 금리보다 1%이상 높습니다.
신한금융 계열사인 신한금융투자가 제시한 금리도 연 7.95%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다른 증권사는 7% 중반대 금리를 제시했습니다.
신한은행이 이렇게 높은 금리를 제시하면서 퇴직연금 시장의 과당경쟁을 부추기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신한은행의 예금금리는 2% 후반에서 3% 초반. 퇴직연금 금리는 이보다 두 배 이상 높습니다. 일반 개인고객에겐 저금리를 제시하고 규모가 큰 기업이나 기관에는 고금리를 제시한다는 얘기입니다.
게다가 신한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5%대입니다. 퇴직연금 금리로 7.5%를 제시하면 신한은행은 역마진이 날 수 밖에 없습니다.
고금리 퇴직연금으로 역마진이 누적되면 자산건전성이 떨어지고 이에 따른 피해는 일반 개인고객에게 고스란히 넘어옵니다.
[인터뷰]<황성관 금융감독원 복합금융서비스국 연금팀 팀장>
"연금자산은 중장기적으로 운용돼야 하는데 단기적으로 과도한 과열양상이 발생되다보니까 경영의 부실화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판매수수료와 관리수수료 등의 비용을 감안해도 은행권의 퇴직연금 적정 금리는 대체로 4% 초반이라는 것이 금융감독당국의 분석입니다.
은행 등 금융권은 퇴직연금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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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과도하게 높은 금리로 퇴직연금 시장이 과당경쟁 양상을 보이면 금융권의 자산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어 우려를 사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혜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