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에 매각..스피드메이트 사업과 통합 가능성
SK에너지(123,200원 ▲5,000 +4.23%)가 중고차 사업부문을SK네트웍스(5,120원 ▼100 -1.92%)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복사업을 없애 시너지를 올리고 경영효율을 개선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한편에선 SK그룹의 계열분리 시나리오와 관련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태원SK그룹 회장은 최근 임원회의에서 SK에너지의 엔카네트워크 지분매각 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계 고위 관계자는 "엔카네트워크가 SK네트웍스로 매각될 가능성이 무척 크다"며 "구체적인 시기는 가늠하기 어려우나 (매각에 대한) 최 회장의 언급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엔카네트워크는 2000년 12월 SK의 42번째 계열사로 설립된 시장점유율 1위의 중고차 매매 전문기업이다. SK에너지의 지분율은 87.5%이며 나머지 지분은 엔카네트워크 경영진 등이 보유하고 있다.
엔카네트워크의 사업은 온라인 중고차 쇼핑몰인 'SK엔카'와 오프라인 매매센터인 'SK엔카센터' 등을 크게 2가지로 구성돼 있다. 온·오프라인 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해 연말 자산총액 610억원에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3243억원, 38억원이었다.
엔카네트워크의 사업은 그러나 계열사인 SK네트웍스의 스피드메이트와 중복되는 부분이 적잖다. 스피드메이트는 에너지마케팅 컴퍼니 내 자동차 부문(Cae-Life)에서 오토케어, 오토마케팅, 수입차판매 등의 업무를 취급한다.
스피드메이트는 우선 자동차 정비를 타깃으로 출발했으나 사업이 확장되며 현재는 신차·중고차 판매와 리스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엔카네트워크와 시장이 겹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엔카네트워크 매각을 스피드메이트와의 통합으로 연관지어 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증권가는 그룹 오너의 의지가 있다면 엔카네트워크 매각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룹내 자산총액이나 계열사 비중에서 엔카네트워크가 차지하는 몫이 크지 않아 부담은 크지 않다.
일각에선 엔카네트워크 매각이 최태원 회장과 최신원 SKC회장 간 계열분리와 관련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내놨다. 최신원 회장은 지난해SKC(89,900원 ▲700 +0.78%)와 SK네트웍스 지분을 늘렸으나SK와SK에너지(123,200원 ▲5,000 +4.23%),SK가스(260,000원 ▲4,000 +1.56%)등의 주식은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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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최태원 회장이SK텔레콤(80,400원 ▼500 -0.62%)과 SK에너지, SK가스 등의 계열사를 맡고, 최신원 회장은 SKC와 SK텔레시스,SK케미칼(51,200원 ▼400 -0.78%)등에 주력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었다. 엔카네트워크 매각이 계속 거론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SK에너지와 SK네트웍스는 엔카네트워크 매각여부와 관련해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