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만발 DLS, 4월 발행규모 최대

인기만발 DLS, 4월 발행규모 최대

박성희 기자
2010.05.05 16:15

-원자재가격 연계 DLS 인기

-시중은행, 퇴직연금상품으로 금리 연계 DLS 주력 판매

자영업자 김 모씨는 얼마 전 투자한 천연가스 DLS를 통해 4개월만에 10%의 수익을 올렸다. 코스피지수가 1600선 박스권에서 맴도는 동안 은행금리보다 조금 더 이익을 내겠다는 생각에 투자한 결과가 예상보다 좋았던 것. 김 씨는 만기 상환된 자금으로 지난 주 니켈과 백금, 원유에 연계된 DLS에 다시 투자했다. 이번엔 최대 50%까지 수익이 가능해 기대가 크다.

기초자산이 다양한 파생결합증권(DLS)이 인기를 끌면서 관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4월 DLS 발행금액은 6502억원으로, DLS 발행규모를 집계한 2005년 6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들어 4월까지 DLS 발행금액은 모두 1조58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045억원)보다 125% 급증했다.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자료:한국예탁결제원

DLS는 주가연계증권(ELS)과 같이 기초자산 가격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상품이다. ELS의 기초자산이 주가지수나 종목에 국한된 반면 DLS는 원유나 금 등 실물자산 뿐만 아니라 금리, 신용 등까지 그 범위가 넓다. 설탕값 상승·하락이나 A기업의 부도 확률, 3개월물 채권과 6개월물 금리 차이에 투자하는 식이다.

올들어 DLS 발행이 급증한 것은 원자재 가격이 뛰면서 지지부진한 장세에서 대안투자의 매력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중 은행들이 퇴직연금상품으로 원금보장형 DLS를 많이 판 것도 DLS 시장 급성장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은행이 강점을 가진 CD금리를 주로 활용한 DLS 판매에 주력하면서 DLS 발행금액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원자재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이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올 1~2월 증권사들이 원리금 보장 퇴직연금 상품으로 ELS를 활용해 ELS 발행규모가 급증한 것처럼 3월 들어선 은행의 DLS 활용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어 "DLS가 ELS보다 기초자산이 다양하고 수익구조도 폭넓게 만들 수 있어 앞으로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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