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매도에 日루머까지 '살얼음 증시'(종합)

외인 매도에 日루머까지 '살얼음 증시'(종합)

정영화 기자
2010.05.17 15:48

'유로 재정 독감'과 더불어 장중 일본 신용등급 강등 루머까지 겹치면서 17일 증시가 살얼음판 같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시장에 7600억원 넘게 순매도하면서 올 들어 2번째 규모의 '팔자'를 단행했다. 프로그램도 3200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면서 코스피지수는 올 들어 2번째 하락폭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에 비해 44.12포인트(2.60%) 급락한 1651.51로 마쳤다. 외국인의 매도와 프로그램으로 인해 수급이 좋지 않은데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일본의 신용등급을 강등키로 했다는 루머까지 확산되면서 증시에 냉기가 가득했다.

이날 증시 하락폭은 그리스 재정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졌던 지난 2월5일 49.30포인트(3.1%) 급락에 이어 올 두 번째 규모다.

외국인은 7600억원을 웃도는 순매도를 보였다. 이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 7일 1조2459억원 순매도 이후 가장 큰 규모였다. 개인이 7640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의 '팔자'에 맞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음식료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이 하락으로 끝난 가운데 금융주가 직격탄을 맞았다.KB금융(157,200원 ▲10,500 +7.16%)과우리금융은 5.2%와 8.3% 급락했다. 철강금속도 4% 넘게 하락 마감했고, 전기전자도 3% 가까운 하락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삼성전자(210,500원 ▲14,000 +7.12%)POSCO(356,500원 ▲11,000 +3.18%)가 3.2%와 4.7% 내리는 등 시총상위 20개 종목 중 17개가 하락 마감했다.

하지만삼성전기(517,000원 ▲60,000 +13.13%)삼성SDI(464,000원 ▲7,500 +1.64%)는 삼성그룹의 26조원에 달하는 투자계획 수혜주로 부각되며 0.7%와 1.5% 오르는 등 오름세로 장을 끝마쳤다.

이날 지수선물시장도 불안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영향으로 2% 급락했다. 특히 장중 개인 투자자들이 4000계약 이상을 순매도하는 등 공격적으로 '팔자'에 나서면서 베이시스가 악화됐고 이것이 프로그램 매물을 불러 증시가 추가로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200지수선물 6월물은 전날 종가보다 4.40포인트(2.0%) 내린 216.05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3% 가까이 급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73포인트(2.81%) 하락한 510.25로 마감했다.

외인은 코스닥에도 38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 역시 173억원어치를 시장에 내놨다. 개인만 57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금속(6.4%), 디지털콘텐츠(-4.5%), 건설(-4.2%) 업종의 낙폭이 가장 컸다. 반면 출판·매체복제(2.6%), 비금속(0.01%) 업종은 유일하게 상승세를 기록해 선방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거 내림세를 보였다.셀트리온(202,500원 ▲8,800 +4.54%),SK브로드밴드가 각각 2.9%, 4.6% 하락했고포스코 ICT(32,100원 ▲1,400 +4.56%)는 5.1% 밀렸다.태웅(45,900원 ▲300 +0.66%)은 12.3% 떨어졌고네오위즈게임즈(23,400원 ▲500 +2.18%),주성엔지니어링(67,500원 ▲7,000 +11.57%)도 5%대 급락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반도체 장비 관련주가 삼성의 추가 투자확대 소식에 '나홀로' 강세를 보였다. 국제일렉트릭은 8.7% 올랐고삼우이엠씨,미래컴퍼니(13,880원 ▲730 +5.55%)는 각각 6.5%, 6.4% 상승 마감했다.

개별 종목에서도 삼성전자의 영향력이 두드러졌다.에스엠(87,400원 ▲4,400 +5.3%)은 삼성전자와의 3D(차원) 콘텐츠 제작 협력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0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스엠은 지난 14일 3D영화 '아바타' 제작팀이 소속 스타들의 뮤직비디오 등을 3D로 촬영, 삼성전자 3D TV 판매점에서 시연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에 비해 23.3원 오른 1153.8원에 장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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