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N사, 비상장 A사 인수제안받아
현대차 협력업체 2곳이케이씨오에너지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케이씨오에너지는 러시아 유전 등 자원개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자금난이 심화, 이달 초 최종부도를 맞았고 현재 상장폐지를 위한 정리매매가 진행중이다.
케이씨오에너지 M&A가 성사되더라도 주주들의 피해는 불가피해 보이나, 실낱같은 회생 가능성이 생긴다는 점은 주목된다.
18일 M&A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N사와 비상장업체 A사 등 두 곳이 케이씨오에너지 인수를 제안받고 구체적인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이 케이씨오에너지 인수를 저울질하는 까닭은현대차(469,000원 ▼2,000 -0.42%)에 납품하는 차체 부품생산 라인이 아직 건재하기 때문이다.
케이씨오에너지는 러시아 유전개발 업체로 이미지가 굳어져 있으나 실제 주력사업은 차체 부품이다. 경북 경주시 건천과 모화공장에서 부품을 생산해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등에 납품하고 있다.
자금압박으로 최종부도를 맞았고, 현재 정리매매가 진행되면서 주가는 5원~10원을 오가고 있다. 10원을 기준으로 한다면 5억원으로 5000만주를 확보할 수 있고, 지분율로는 발행주식(1억5097만주)의 30% 이상이 된다.
케이씨오에너지는 해외 유전사업을 사실상 중단한 상태이나 올 1분기까지 기존 사업에서 영업활동은 이뤄져왔다.
1분기 분기보고서를 보면 157억원의 매출액과 11억원의 매출이익을 올렸다. 재무상태가 좋지 못해 영업수지는 2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192억원의 대손상각이 발생한 탓에 198억원 순손실을 냈다.
재무상태로 보면 회생가능성은 없는 셈이다. 그러나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고 이에 따른 채무재조정, 그리고 기존 현대차와의 거래가 지속된다면 협력업체 입장에서는 메리트를 느낄 수 있다.
N사 관계자는 "케이씨오에너지 측에서 인수의향이 있는지 문의가 왔고, 관심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경영권과 최대주주 등의 지분양도 의사가 확실한지 다시 확인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인수에 착수했다고 결론짓기는 어려운 상황이나 조만간 결론은 내릴 생각"이라며 "케이씨오에너지의 생산라인은 아직 가동되고 있으며, 현대차 납품도 계속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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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씨오에너지 관계자는 "주주 간 문제이기 M&A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며 "기업회생을 위해 주주 뿐 아니라 노조와도 협의를 진행했고 가능한 이번 주까지 가시적인 방안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그는 또 "최종부도로 주주 뿐 아니라 임직원 모두 힘든 상황을 맞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현대차에 납품하는 자동차 부품사업 관련한 생산라인은 아직 가동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케이씨오에너지는 이미 주식으로 가치를 잃은 상태이나, 상장사인 N사에 피인수된다면 소액주주들에게도 희망이 열릴 수 있다. 예컨대 N사가 회사를 인수해 합병한다면 케이씨오에너지 주식도 N사 주식으로 교환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N사가 인수하더라도 이 때 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고, 비상장업체인 A사가 인수한다면 좀 더 복잡한 과정을 밟아야 한다.
케이씨오에너지가 임시주주총회를 연다면 이는 N사나 A사의 인수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 통상 M&A에 앞서 피인수 기업에 임원을 파견해 경영현황을 점검하고 인수준비를 하는 경우가 많아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