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4년 저점 재차 곤두박질…'재무장관회담 효과' 없었다

유로 4년 저점 재차 곤두박질…'재무장관회담 효과' 없었다

안정준 기자
2010.05.18 14:30

유로존 재무장관 회담 뚜렷한 결과물 도출 못해…어두운 독일 경기 전망도 약세 부추겨

투자자들의 '유로 엑소더스'가 멈출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유로 약세를 막기 위한 회의를 열었지만 확실한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해 오히려 반전하락의 실마리가 됐다.

17일(현지시간) 뉴욕·런던 외환시장에서 잠시 반등세를 보인 유로는 18일 아시아 외환시장 개장과 함께 곤두박질, 전일 기록한 4년 최저점을 다시 경신했다. 이날 한국시간 오후 1시39분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6% 하락한(유로 약세) 1.2320달러를 기록중이다.

전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존 16개국 재무장관회담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회담은 7500억유로 규모의 재정안정기금 마련에 대한 세부사항을 확정짓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장 클로드 융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 겸 룩셈부르크 총리는 회의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럽의 재정안정 대책과 관련된 기술적 사항이 확정되지 않았다"라며 "오는 21일 다시 열리는 재무장관 회담에서 기술적 사항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긍정적 언급도 나왔다. 올리 렌 유럽연합(EU) 경제통화 담당 집행위원은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 일부 국가의 긴축안이 유럽 전체로 확대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유로화는 여전히 신뢰할 만한 통화"라고 강조하며 유로 약세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투자심리는 이 같은 긍정적 발언보다 별다른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한 재무장관회담 이후의 불확실성에 보다 민감히 반응하는 양상이다.

또 18일 발표 예정된 독일 민간경제연구소 ZEW의 5월 경기예측지수가 4월 53에 이어 47로 큰 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유로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 유로존의 맹주 독일 경제의 둔화는 최근 유로존의 장기적 우려인 성장률 둔화 공포를 일깨울 수 있다.

뉴질랜드 은행의 마이크 존스 스트래티지스트는 "향후 추진될 각국의 내핍안으로 유로존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라며 "당분간 유로 약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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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준 특파원

안녕하세요. 국제부 안정준 특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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