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 전약후강 장세에 주목

[내일의전략] 전약후강 장세에 주목

오승주 기자
2010.06.07 16:19

'양봉'마감 나쁘지 않아... "1600밑선 대기자금 유입 가능"

헝가리 디폴트(채무유예) 우려와 미국의 고용지표 불안 등으로 야기된 미국증시의 3% 급락에 비해 7일 코스피시장은 1.6% 내리며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눈여겨볼 대목은 장초반 2% 넘는 하락률로 출발했지만, 장마감이 다가오면서 회복을 시도하면서 1640선에 육박하는 1637.97로 마감됐다는 점이다.

해외 악재의 여파를 초반에는 받았지만, 장마감에 다가갈 수록 회복이 두드러지면서 '양봉'(시초가에 비해 종가가 높은 것)으로 마무리된 것이다.

지수도 초반에는 심리적인 불안에 심리선인 20일 이동평균선(1639.36)에 근접한 수준에 종료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부분이다.

특히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 2500억원 수준의 매도 우위만으로 장을 끝낸 점도 향후 '나쁘지 않은 흐름'을 예고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지난 2월과 5월말 유로존 금융 문제가 불거졌을 당시에는 외국인 순매도 금액이 5000억원을 '쉽게' 넘기면서 증시를 뒤흔들었지만, 이날은 많이 팔기는 팔았지만, 대규모의 공세를 펼치지 않으면서 외국인도 심리적으로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류용석현대증권시장분석팀장은 이날 '양봉 마감'은 향후 증시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분석했다.

류 팀장은 "장마감이 다가갈 수록 지수가 회복을 보였다는 점은 국내시장에서 투자자들이 보는 헝가리 디폴트 문제와 미국 고용 지표 실망을 재정위기 확산에 이은 경기 둔화까지 치명적인 악재로 해석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원/달러 환율이 34.1원 급등하는 상황에서 지수가 뒷심을 발휘했다는 점도 '헝가리 디폴트 파문'과 미국 고용지표 실망이 오래갈 사안은 아니라는 판단으로 전망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조성준NH투자증권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헝가리의 고해성사와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감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여 주식시장도 상승 기대보다는 하락 우려가 크다"며 "하지만 박스권 하단부인 1550선을 밑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유럽 채권 부담에서 비교적 간접적인 영향에 든 국내시장은 유럽 사태가 럭비공처럼 돌발적인 악재고 치닫지 않는 이상 국내 기업 실적 등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가 희석되면서 국내증시가 큰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국내경제의 재정안정성과 증시의 높은 가격 매력이 부각돼 한국시장에 대한 선호는 높아질 것"이라며 "이번에도 앞서와 마찬가지로 1600선 이하에서는 풍부한 대기자금이 유입될 수 있어 시장 변동성을 기회로 삼는 편도 바람직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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