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다시 '투톱'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증시의 주도주 가운데 주도주인 삼성전자-현대차 '투톱'에 대한 매수세를 6월 들어 재개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삼성전자(210,500원 ▲14,000 +7.12%)-현대차(505,000원 ▲32,000 +6.77%)투톱은 지난해 중반 이후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으며 국내증시를 이끌었다. 올초만 해도 실적 개선으로 국내증시의 '왕주도주'로 위력을 과시했지만, 그리스 문제를 비롯한 유로존 신용경색 우려와 천안함 침몰 등 북한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외국인 매수가 잦아들며 5월 들어 예봉이 꺾었다.
하지만 6월 들어 다시 에너지를 회복하며 증시 상승의 주역으로 재등장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80만원을 회복했다. 지난달 25일 장중 73만6000원까지 떨어졌지만, 애플 아이폰 대항마 역할을 하는 갤럭시 S의 기대감에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종가 80만원은 지난 5월14일 81만원 이후 한달 만이다. 지난 4월6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87만5000원(장중)에도 8.7%차로 좁혀졌다.
외국인은 지난 4월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를 6131억원 순매수했다. 그러나 유로존 신용위기가 재전파되기 시작한 5월에는 7911억원을 순매도했다. 그러나 6월 들어 유로존 문제가 조금씩 진정기미를 보이면서 다시 외국인 매수가 몰려들어 14일까지 2307억원이 순매수됐다.
현대차도 최근 반등세가 뚜렷하다. 5월 중순과 6월초 잠시 혼조세를 보이며 조정 무드에 들어갔지만, 최근 다시 질주하며 전고점 돌파에 집중하고 있다.
6월 들어 외국인은 현대차에 대해 947억원을 순매수했다. 4월 2039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앞선 5월에는 2056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14일에는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외국인 순매수 1ㆍ2위를 기록하며 '투톱 부활'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현대차는 이날 3.3% 오른 14만2000원에 장을 끝내면서 지난달 14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14만6500원에 4500원차로 바짝 다가섰다.
이같은 '투톱'의 부활은 실적 지속성도 있지만, 유로존 문제의 희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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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용석현대증권시장분석팀장은 "유럽 문제의 위험이 줄어들면서 외국인으로서는 국내증시에서 믿을만한 실적을 지속하는 삼성전자와 현대차에 대한 매력을 버릴 수 없을 것"이라며 "유로존 문제가 해결과정을 거치는 와중에 큰 충격이 없다면 이들 '투톱'에 대한 외국인의 매력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