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급락, 경기회복 속도와 기대감의 괴리 영향"

"증시 급락, 경기회복 속도와 기대감의 괴리 영향"

정영화 기자
2010.06.30 10:08

김한진 피데스투자자문 부사장 "유럽 국채만기 몰려있는 7월까지는 부담이어질 듯"

김한진 피데스투자자문 부사장(이코노미스트)은 30일 증시 급락과 관련, "세계 경기가 회복되고는 있지만 그 속도가 완만하다 보니 기대감과 괴리를 보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유럽의 국채만기가 몰려있는 7월까지 증시가 좀 더 하락할 수는 있지만, 크게 보면 박스권이 계속되는 양상이라고 그는 평가했다. 증시를 둘러싼 매크로(거시) 환경이 강하지 않다보니 증시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데 힘이 부족해 당분간 힘을 비축할 만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부사장은 세계 경기가 G2(미국과 중국)간에 상반된 경기환경에 처해있는 등 복잡한 상황이라고 해석했다.

미국의 경우 디플레이션 우려가 있어 여전히 저금리 정책을 펼쳐야 하는 상황인 반면 중국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긴축을 해야 하는 이중적인 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모순된 경기환경 속에서 얼마나 두 국가가 조화를 이룰 수 있느냐가 앞으로 세계경제가 조화로운 성장을 할 수 있을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세계경제가 큰 탈 없이 회복되는 모습을 지표로 확인하고 싶어 하는데 최근 각국의 경기선행지수가 하향추세고, 기저효과상으로도 하반기에 불리한 상황이라는 점이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경기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좋아졌기 때문에 전년동월비로 비교할 때 상반기보다 불리해진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하락의 방아쇠역할을 한 것이 유럽인 만큼 7월엔 국채만기가 몰려있어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봤다. 국채만기는 대부분 롤오버(이월)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 부담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이를 빌미로 시장이 요동치면서 가격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올해 박스권을 잘 버텨내게 되면 증시가 내년엔 좋은 환경을 다시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그는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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