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시장이 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강한 뒷심을 보였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에 비해 9.47포인트(0.55%) 내린 1698.29로 마쳤다. 전날 미국의 민간 경제조사단체 컨퍼런스보드의 중국 4월 경기선행지수 하향 수정발표에 위축됐던 투자심리는 미국 6월 소비자신뢰지수의 실망에 글로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장초반 1.9% 하락했다. 하지만 개인과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 매수가 가세하며 1700선에 육박하는 1698로 마쳐 뚝심을 발휘했다.
주목할 부분은 장초반 무너졌던 심리선(20일 이동평균선)과 수급선(60일 이평선)을 장마감까지 되찾았다는 대목이다.
이날 증시는 장초반 1670선도 위협받으면서 심리선인 20일 이평선(1691)과 수급선인 60일 이평선(1694)를 이탈했지만, 장마감이 다가오면서 이들 지지선을 되찾으며 빠른 회복을 이뤄냈다.
주요 이평선의 지지는 코스피시장의 심리와 수급이 나쁘지 않다는 점을 의미한다.
외국인이 3300억원 가까운 순매도로 '팔자'공세를 펼쳤지만, 지수가 급락하면서 개인과 연기금을 비롯한 자금이 밀려들며 심리와 수급 측면에서 위축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부분은 고무적인 일로 평가된다.
최근 1700선에서 매수세를 늘리는 연기금이 108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치며 심리적인 안정감을 준 부분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개인도 향후 국내증시의 견조한 흐름에 베팅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개인은하이닉스(1,020,000원 ▲104,000 +11.35%)와삼성전자(210,500원 ▲14,000 +7.12%)를 1265억원과 969억원 순매수했고,LG디스플레이(12,060원 ▲790 +7.01%)도 330억원 매수 우위했다.
경기호전을 이끌고 있는 산업이 정보기술(IT)과 자동차라는 전망에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하며 국내 경제의 수출 호조에 대한 믿음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본격적인 조정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전저점인 1520선이 무너질 경우에 추세 하락으로 판단될 것으로 진단됐다.
류용석현대증권시장분석팀장은 "해외 악재가 있어도 대기 매수가 이어지며 증시는 추세를 건드리지 않고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지수가 내리면 사고 오르면 파는 수급의 싸움이 치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