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딥 과잉 우려..저가 매수 타이밍"
삼성전자(268,500원 ▼3,000 -1.1%)실적 전망 발표를 하루 앞둔 6일 증시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적 기대보다는 경기 우려감이 투자 심리를 억누르고 있다.
11시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일 대비 0.84% 감소한 1661에 머무르고 있다. 어닝 서프라이즈가 유력한 삼성전자는 -1% 안팎의 약세다. 현대ㆍ기아차,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몇몇 종목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이날 현대상선을 시작으로 어닝 시즌이 시작됐다. 7일 삼성전자(예비실적), 13일 포스코, 22일 현대차 등 글로벌 기업들의 기대치에 부응하는 실적을 확인하고 3분기를 가늠할 시점이다.
증권사들이 기대하는 삼성전자의 2분기 평균 실적 기대치(컨센서스, 연결기준)는 매출액 39억원, 영업이익4조9000억원이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을 냈던 1분기 매출 34조6400억원, 영업이익 4조4100억원보다 높은 수치다.
현실화 된다면 어닝 서프라이즈지만 주가는 역주행 하고 있다. 최근 3개월 연속 하락해 현 주가는 지난해 말(79만9000원)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경기 우려 때문이다. 지난달 미국의 공급자관리협회(ISM) 구매물가지수는 5월에 비해 20.5%포인트 급락했다. 중국의 구매물가지수는 미국에 앞서 5월 급락했다. 미국과 중국 모두 2개월간 21%포인트 낮아졌다.
미국의 4월 20만명 이상 증가했던 민간고용지수는 5월 3만3000명 증가에 그치고 6월에는 시장의 예상인 11만명을 밑도는 8만3000명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목소리를 높여 지금의 시장 분위기를 극복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실적주를 사야 할 구간이라는 주장들이다.
삼성증권 오현석 투자전략팀장은 "더블딥(이중침체)을 우려하지만 이는 '언어 인플레이션'이며 실제 70년대 이후 더블딥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며 "경기를 보는 이유는 기업 이익 변화를 예측하기 위한 것이지 주가를 예측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지금은 실적을 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오 팀장은 또 "경기 지표가 다소 둔화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기업 실적이 예상을 웃돌면 주식을 사는 게 맞고 주가에 실적이 반영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독자들의 PICK!
시장 컨센서스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올해 10.5%, 내년 9.5%로 본다. 오 팀장은 중국에 대한 우려는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한다.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않는 것과 같다는 논리다.
미국의 6월 ISM 지수가 예상을 밑돌았다고는 하지만 56.2 지수 자체는 기준치인 50을 상회한다. 모기지 금리도 안정적 흐름을 보여 하반기에는 주택거래가 다시 살아날 것으로 전망된다.
솔로몬투자증권 임노중 투자전략팀장도 지금을 더블딥 현상으로 볼 수 없다는 데 동의했다. 임 팀장은 "기업들의 실적이 분명히 좋아지고 있지만 시장은 아직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4분기 어닝 우려가 있다고는 하지만 S&P500 데이터를 보면 4분기로 갈수록 실적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하반기 전망은 지금보다 긍정적"이라며 "글로벌 유동성 많이 풀려 있는데 수익성이 좋은 한국 등 아시아 이머징 마켓으로 몰리게 돼 있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 조윤남 투자전략부장은 장기적 관점에서 매수 전략을 취할 것을 주문했다. 조 부장은 "유럽금융 위기가 반복되지만 우려가 너무 큰 것 같다"며 "이달 어닝시즌을 시작으로 반등 기대감이 곧 살아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 상반기 강세장이 예상되는 만큼 장이 빠질 것을 우려하기보다 매수시기로 인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