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관호 회장 "올해안에 재무구조개선약정 졸업"
대한전선(28,150원 ▼750 -2.6%)이 보유자산 매각을 본격화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지난 29일 티엠씨의 투자지분 전량을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한전선은 지난 2005년 99억원을 투자해 티엠씨의 지분 39.22%(220만주)를 취득한 바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지난 6월 구조조정추진본부 설립 후 티엠씨의 지분 매각이 첫 성과다"며 "지속적으로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5월 과도한 부채의 부담으로 하나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했다. 인수합병으로 회사 규모를 단기간에 늘리면서 부채규모가 급증, 재무구조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한 이후 대한ST·트라이브랜즈·케이아이파트너스 등을 매각하고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구조조정에 주력해 왔다. 특히 올 2월엔 세계2위 전선업체인 프리즈미안 지분 9.9%를 4000억원에 매각했다.
대한전선은 재무구조 약정 당시 2조2000억원에 달하던 차입금 규모를 올 들어 1조9000억원까지 줄였다. 올 하반기까지 1조5000억원 규모로 차입금을 줄인다는 것이 목표다.
손관호 회장은 최근 "올해안에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졸업하겠다"며 "자산 매각은 '스피드'에 중점을 두고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대에 못 미치는 가격이라도 최대한 빨리 매각을 진행하겠다는 의미다.
현재 대한전선이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지분은 총 60개사로 장부가액만 1조3110억원에 달한다. 이중 매도가능증권은 22개사 6975억원 규모다. 경기저축은행 영남저축은행 등 금융회사를 비롯해 씨유미디어 티유미디어 등이 단순 투자목적의 매도가능증권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매각 협상이 순차적으로 진행돼 보유 자산 추가 매각이 이뤄질 것"이라며 "구체적인 매각 협상 내역은 공개하기 힘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