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매각주간사 선정 임박..증권가 초긴장

우리금융 매각주간사 선정 임박..증권가 초긴장

권화순 기자
2010.09.06 08:11

국내2곳, 외국계 1곳 예정

우리금융매각 주간사 선정을 앞두고 금융권이 들썩거리고 있다. 증권업계는 매각 주간사 선정 기준을 두고 '이해상충 문제', '매각 흥행을 위한 역차별' 등 갖가지 뒷말이 무성하다.

우리금융 매각에 앞서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분리 매각이 예정된 터라 지방은행의 물밑경쟁도 치열하다. 지방은행 1,2위인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이 단 하루 차이로 연달아 채권을 발행하면서 한바탕 '전초전'을 치렀다.

◇매각 주간사는 어디?= 증권업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이르면 6일 우리금융 매각 주간사를 선정한다. 국내 증권사 2곳, 외국계 증권사 1곳이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지난달 23일 17개 증권사가 입찰 제안서를 냈는데, 이 중 국내 5곳, 외국계 3곳 등 8곳이 1차 후보군으로 지목됐다. 국내사 중에서는우리투자증권(31,750원 ▲50 +0.16%),삼성증권(96,600원 ▲1,300 +1.36%),대우증권(70,900원 ▲1,700 +2.46%), 한국투자증권, 삼정KPMG가 지정됐다.

워낙 대형 딜이다 보니 주간사 선정 경쟁이 치열하다. 증권업계는 1차 후보군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예보가 우리금융 매각 흥행을 위해 일부 금융지주사 계열 증권사를 1차에서 솎아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한 투자은행(IB) 관계자는 "KB금융(149,300원 ▲400 +0.27%)신한지주(90,000원 ▼800 -0.88%)가 일찌감치 우리금융 인수전에 뛰어들지 않겠다고 선언을 했지만 예보 입장에서는 단 1%의 가능성이라도 살려 놔야 흥행전을 이끌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잠재적 인수자를 가급적 많이 확보하기 위해 금융계열사인 KB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증권을 1차에서 탈락시켜 이해상충 문제를 싹부터 잘라냈단 해석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력한 인수후보군에 속해 있는우리투자증권(31,750원 ▲50 +0.16%)은 경쟁업체들로부터 매각 당사자가 주간사를 맡으면 이해상충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공격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우리투자증권은 "가장 높은 가격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라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측면에서 오히려 가장 적합한 후보"라는 입장이다. 오히려 잠재적 인수자나 경쟁대상 입장인 증권사들의 이해상충이 크다는 것이다.

M&A 의지를 내비친하나금융지주(108,400원 ▼500 -0.46%)계열 하나대투증권은 주간사 선정 입찰에 아예 참여하지 않았고, 인수 자문사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방은행, 이미 전초전=주간사 선정을 신호탄으로 우리금융 매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우리금융 계열 경남은행 인수를 위한 지방은행 간 전초전도 한창이다.

부산은행과대구은행은 최근 각각 1500억원과 2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각각 5.01%, 5.05%(일부 복리채)다. 문제는 발행 시점. 대구은행이 지난달 31일, 부산은행이 1일 발행으로 단 하루 차다.

한 IB관계자는 "하루라도 먼저 발행 하는 게 채권 수요나 금리 조건 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면서 "대구은행이 발행 계획을 이달로 잡았다가 지난달 말로 발행 일정을 갑자기 앞당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M&A를 앞두고 이런 자금 흐름은 작은 금액이라도 시장에서 관심을 갖고 보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더구나 후순위채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으로 잡힌다. BIS비율이 높을 수록 건전성이 좋다는 뜻이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으로 대구은행은 종전(13.65%, 6월말 기준)보다 1%가량 상향된 14.65%, 부산은행은 0.66% 가량 개선된 15.82%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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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화순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권화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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