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 집중관리 필요..신임 기금이사 해외경험 부족 보완
더벨|이 기사는 09월20일(14:58)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이 기금이사 직속으로 해외부문장 직제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늘어난 해외 투자자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향후 해외 투자처 발굴 등을 총괄할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외부 컨설팅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삼일회계법인에 기금운용과 제도분야에 대한 조직진단 컨설팅을 의뢰했다.
삼일회계법인은 국민연금의 자산이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이에 비해 운용인력은 크게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는 해외 투자와 관련한 전문 인력도 추가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기금운용본부 내 운용인력은 90여명 수준이며 이중 22명이 해외투자와 관련돼있다. 300조원을 넘어선 국민연금 기금운용 규모를 감안하면 1명이 무려 평균 3조원이 넘는 자금을 운용하는 셈이다.
국민연금은 이에 따라 20여명의 운용인력을 추가로 뽑고 뉴욕, 런던, 홍콩 등에 해외사무소를 순차적으로 개설할 계획이다.
삼일회계법인은 이와 함께 기금이사 아래 해외투자를 집중적으로 총괄할 해외부문장직을 따로 두는 방안을 제시했다. 국민연금은 이같은 안에 대한 결론은 내리지 못한 상태지만 갈수록 커지는 해외 투자의 중요성을 고려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또 해외부문장직 신설 검토는 새롭게 선임할 기금이사와도 무관치 않다. 현재 국민연금은 신임 기금이사 선정을 위해 공모를 진행 중이며 최종 후보 2명을 압축한 상태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부상한 이찬우 신협 신용·공제사업부문 대표는 과거 사학연금 자금운용관리단장을 7년간 역임하는 등 대규모 자금 운용에 대한 경험이 많으나 국제적인 업무에 대한 경험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옛 LG투자증권 리서치헤드 출신인 박윤수 씨도 90년대 주피터자산운용, 푸르덴셜자산운용 펀드매니저 시절 홍콩에서 근무를 했지만 이미 세월이 한참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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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이사 임명권자인 전광우 국민연금 이사장이 그동안 특히 글로벌 경험이 풍부한 인물을 강조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후보들의 부족한 글로벌 경험은 최종 선정에 가장 큰 걸림돌이다.
하지만 집중적으로 해외투자 분야만을 총괄하는 해외부문장을 새롭게 영입한다면 후보들의 단점을 보완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3차 재공모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후보추천위가 최종적으로 2명의 후보를 전 이사장에게 넘긴 것은 해외부문장을 신설하는 것을 염두에 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금이사 직속으로 해외부문장직이 새롭게 생긴다면 기존의 해외대체투자실과 해외 주식·채권투자부문을 따로 묶는 조직 개편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