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삼성전자에 거는 기대

[개장전]삼성전자에 거는 기대

김성호 기자
2010.10.07 08:33

국내증시가 드디어 1900포인트를 넘어섰다. 어렵게 1800선을 넘어선 후 정확히 16거래일 만에 100포인트 이상 상승하며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추락분을 만회하는 모습이다.

증시가 1900포인트를 넘어서자 증시를 진단하는 전문가들의 향후 전망도 분분하다.

1900은 2000포인트를 향한 시작이라며, 여전히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추가상승이 가능하다는 의견과 함께 단기간 가파른 상승으로 인해 단계적 조정을 거칠 것이라는 다소 부정적인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일단, 증시가 최근의 상승추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아니면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갈 지는 7일삼성전자(210,500원 ▲14,000 +7.12%)로부터 시작되는 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가 중요한 변수라는 지적이다.

2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한 기업들이 3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간다면 이익모멘텀을 통해 추가상승의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그다지 밝지 못하다. 사상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던 2분기에 다소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일찌감치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물론 IT업종 전망을 낮춰 잡은 덕에 시장의 기대치 역시 어느 정도 낮아져 있는 상태다. 일각에선 삼성전자의 주가가치가 오히려 저평가 돼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및 LCD업황 부진의 영향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반면 삼성전자의 주가 가치는 경쟁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수준"이라며 "오히려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업종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려야 할 시기"라고 지적했다.

삼성전자 외에도 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가 본격화됨에 따라 증시에 미칠 영향에 자연스럽게 시선이 쏠리고 있다. 더욱이 3분기 최대실적 달성 이후 4분기 피크-아웃이 전망되면서 증시 역시 후약을 점치는 의견들이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러나 이런 불투명한 전망마저도 이미 증시에선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 만큼 우려할 만한 일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오히려 4분기 실적이 3분기보다 개선되는 업종들도 있는 만큼 업종별로 대응전략을 세워보는 것도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박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계, 유통, 운수장비, 건설, 보험, 증권, 철강업종 등은 4분기 실적이 오히려 좋다"며 "3분기 실적이 좋은 것은 시장에서 이미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므로 4분기까지 실적개선이 이어지는 이러한 업종들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지수 상승에 대한 부담을 떨칠 수 있는 접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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