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실적감소 시작 "주가는 이미 반영"

삼성電 실적감소 시작 "주가는 이미 반영"

김진형 기자
2010.10.07 09:27

2Q에 이미 정점.."주가 바닥·수급도 양호할 것"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 행진이 지난 2분기에 끝이 났다. 3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이미 지난 2분기에 정점을 지났다는 얘기다.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전자의 실적 감소는 길게는 내년 1분기 정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주가에는 이미 반영돼 있어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210,500원 ▲14,000 +7.12%)가 7일 발표한 3분기 실적(잠정치)은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매출액 40조원에 영업이익 4조8000억원이다.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10월 이후 보고서를 발표한 13개 증권사 중 3개 증권사만이 5조원 미만의 영업이익을 예상했을 정도로 3분기에도 5조원대 영업이익을 예상하는 증권사가 많았다.

잠정치는 전체 숫자만 공개될 뿐 각 사업부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어느 부분이 예상보다 좋지 않았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애널리스트들은 반도체와 휴대폰은 선전한 반면 LCD와 디지털미디어(TV) 부분이 부진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의 실적은 4분기에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삼성전자의 실적은 2분기가 정점이냐, 3분기가 정점이냐의 차이만 있었지 당분간 내리막을 보일 것이라는데 이견은 없었다.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고 있고 TV 수요 등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환율이 4분기 들어 급락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예상을 밑돈 3분기 실적과 최근 급락한 환율을 감안하면 애널리스트들의 연간 실적 추정치 하향이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하지만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이미 실적 감소는 시장에서 예상해 왔고 주가에도 반영돼 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넘어섰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연초 가격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실적은 내년 1분기까지 계속 감소하겠지만 주가에는 이미 반영돼 있다"며 "특히 국내 기관들이 이미 올들어 340만주를 매도한데다 외국인들은 꾸준히 매수할 가능성이 커 수급상으로는 오히려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서원석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실적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쉬어가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주가는 빠르게 반등하지는 않겠지만 70만원대 중반에서는 바닥을 다지고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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