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164,700원 ▲2,700 +1.67%)인수합병(M&A) 우선협상자에 대한 장중 발표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장중 발표로 관련 종목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만큼 시간을 늦추는 게 바람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속전속결'로 외부 입김 없이 우선협상자를 선정했다는 인상을 심어 줄 수 있어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발표를 차일피일 미룰 경우 자칫 공정성 시비가 일 수 있고, 이는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16일 현대건설 채권단은 이날 장중 우선협상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현대그룹과현대차(674,000원 ▲65,000 +10.67%)그룹 중 한 곳이 최후 승자가 된다. 증권업계는 이번 M&A가 시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던 만큼 채권단의 발표 직후 관련 주가가 출렁일 것으로 봤다.
김희준동부증권(15,630원 ▼560 -3.46%)연구원은 "이렇게 갑작스럽게 발표를 하는 사례가 드물고, 굳이 발표를 서두르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면서 "장중 발표가 된다면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입찰가격까지 알려지게 된다면 주가가 크게 출렁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은 4조원 이상 인수가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상 밖으로 높은 가격을 써 인수에 성공하더라도 주가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변성진미래에셋증권연구원은 "굳이 장중 발표를 하는 이유는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오늘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시키고 내일부터는 깔끔하게 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그는 "입찰을 마감한 뒤 24시간 내에 발표를 할 경우에 평가기준이 명확하고 공정했다는 믿음을 얻을 수 있고, 향후 결과에 대해 시비가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면서 "결과를 차일피일 미루면 오히려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선협상자 선정 이후 관련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인수 주체가 누가 되냐에 따라 방향이 달라질 것이란 분석이다.
변 연구원은 "현대차가 인수 할 경우, 현대건설 주가는 지금까지 도와주는 곳 없이도 잘했으니까 주인이 생기면 주가가 더 좋아질 것"이라며 "현대차 그룹도 다각화를 많이 하고 있어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봤다.
현대그룹 인수 시 현대건설이 얻을 수 있는 부문은 많지 않고, 핵심 자산 유출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다. 결국 현대그룹 인수 시 현대건설 주가는 단기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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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 연구원은 "M&A 이슈가 끝난다는 점에서 누가 인수를 하든 현대건설이 단기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4조원은 싼 가격이 아니기 때문에 인수자는 재무적으로 부담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그간 경영권 분쟁 가능성으로 주가가 급등했던현대상선(21,350원 ▼950 -4.26%)과현대엘리베이(98,700원 ▼1,800 -1.79%)터 주가는 우선 협상자 발표 후 낙폭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