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발]北 포격에 채권가격 하락

[연평도발]北 포격에 채권가격 하락

전병윤 기자
2010.11.23 16:37

채권시장이 북한의 연평도 포탄 발사 소식에 장 막판 약세를 보였다. 지정학적 리스크를 반영한 것이다.

23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4%포인트 오른(채권 값 하락) 3.42%,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6%포인트 상승한 4.07%로 마감했다.

국채선물시장도 약세였다. 국채선물 12월물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다 마감 직전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전날보다 24틱 떨어진 112.05로 마쳤다.

장 중 보합을 맴돌던 채권시장은 장 마감 전 북한이 연평도에 포탄 수십 여발을 발사했다는 소식을 접한 후 곧바로 약세 전환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국채선물시장에서 순매수(5602계약)했지만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매도 물량을 내놓으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채권시장은 그간 연평해전이나 천안함 사태 등 북한과의 충돌 사건이 발생했을 때에도 약세를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엔 저가 매수에 나서기보다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정성민 유진선물 연구원은 "민간인을 대상으로 포격이 이뤄진 것이어서 과거와 달리 사건의 질이 안 좋은 상황"이라며 "뉴스가 나온 후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등 국제 금융시장도 반응하고 있고 정부와 북한의 향후 대응과 사태 추이를 지켜보는 게 우선으로 보이며 저가매수에 나서는 건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이 오늘 국채선물을 순매수했지만, 한국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분명 상승할 것이므로 내일 외국인 매매 동향에 따라 시세의 방향성이 드러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동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일 개장 후엔 일단 채권금리가 상승하겠지만 아직 정부의 공식적인 대응이 나오지 않아서 현재로선 채권시장의 전망을 단언하기 어렵다"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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