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조 김정주', 한국 아닌 日 증시 택한 이유는?

'7조 김정주', 한국 아닌 日 증시 택한 이유는?

김건우 기자
2010.12.07 11:29

게임업체 넥슨 재팬(Nexon Co., Ltd)이 내년 상반기 중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1부 시장 진출을 계획 중이다. 전문가들은 넥슨이 한국이 아닌 일본을 선택한 것에 대해 지배구조와 일본 게임시장의 성장 가능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넥슨 그룹은 김정주 대표 일가가 78.7%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엔엑스씨가 넥슨 재팬의 지분 78.7%를 보유 중이다. 국내에서 보통 넥슨이라고 부르는 회사는 넥스 재팬에 속해 있는 해외 법인(미주, 한국, 중국) 중 하나다.

정대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넥슨 재팬이 국내 넥슨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굳이 한국 증시에 상장시킬 이유가 없다"며 "일본 시장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유리한 것도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넥슨이 국내 뿐만 아니라 일본과 미국 등 해외에서 활약을 하는 것도 이유로 분석된다. 넥슨은 '컴뱃암즈'가 북미와 유럽에서,'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가 중국과 일본에서 인기를 끌었다. 이미 국내에서 1조원에 가까운 매출이 기대되지만 해외 시장의 성과가 크다는 점에서 일본 상장의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또 일본이 기존의 콘솔게임 위주에서 점차 온라인 게임 시장으로 변해가는 점도 기대 이유다. 캐주얼 게임과 소수가 즐기는 멀티플레이 게임들이 인기를 끌고 있고, '메이플 스토리'의 경우 별도의 일본 버전을 선보이면서 현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일본 내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유리한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상장을 통해 현금 조달보다는 홍보효과를 노려 일본 내 영업력을 강화할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표업체인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차이는 해외 법인의 성공 유무"라며 "넥슨은 일본 온라인게임 전체 1위를 수성한 적도 있지만 엔씨소프트는 해외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넥슨은 최근 최근 노무라증권과 골드만삭스증권 등을 일본 상장 주관사로 정하고 내년 상반기 중 상장을 추진 중이다. 노무라 증권은 넥슨 재팬의 일본 증시 상장 후 시가 총액이 약 1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정주 회장의 지분가치는 7조원에 달해, 이건희 회장을 제치고 단숨에 국내 최고 부자로 등극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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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중견중소기업부 김건우 기자입니다. 스몰캡 종목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엔터산업과 중소가전 부문을 맡고 있습니다. 궁금한 회사 및 제보가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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