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올해 어떤 펀드 밀어볼까?'

자산운용사, '올해 어떤 펀드 밀어볼까?'

김성호 기자
2011.01.03 12:58

증시 강세, 주식형펀드 여전히 주력..해외는 '中 사랑' 지속

올해 자산운용사들은 어떤 펀드를 전면으로 내세울까.

코스피가 2000을 넘어 2100선을 향해 쾌속 질주하는 등 증시가 강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자산운용사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마치 지수와 펀드자금은 반비례하듯, 증시가 상승하면 할수록 펀드에서의 자금이탈은 거세게 일고 있다. 자금이탈은 둘째 치더라도 현 지수대에서 자신있게 추천할 만한 상품도 마땅치 않아 고민은 더욱 깊어지는 실정이다.

이에 자산운용사들은 새해 들어 판매사 및 고객들의 요구 파악에 적극 나서는 등 올해 펀드전략 마련에 여념이 없다.

3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신운용 등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올해 펀드전략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들 운용사는 제각기 판매사 및 펀드투자자들의 요구를 파악해 올해 주력펀드를 선정, 화끈하게 밀어보겠다는 심산이다.

우선 KB자산운용은 올해 목표전환형펀드와 연금펀드를 집중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목표전환형펀드는 처음 주식에 투자하다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채권형으로 전환해 수익률을 지키는 상품으로, 10% 내외의 안정적인 수익률에 만기까지 짧아 투자자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실제로 작년말 펀드에서 자금이탈이 계속되던 당시 목표전환형펀드는 오히려 신규자금이 몰렸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올해 추가로 주식형펀드를 출시할 계획은 없다"며 "올해 일부 스타일펀드가 추가될 수 있지만 목표전환형펀드 외 다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올해 소득공제한도가 크게 늘어나는 연금펀드도 관심 대상이다. 정부가 올해부터 연금과 연금저축에 불입한 금액에 한해 소득공제한도를 기존 3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확대함에 따라 이를 미끼로 고객 몰이에 나선다는 것.

해외펀드는 지난해 중국 정부로부터 적격해외기관투자자(QFII)를 획득한데 이어 올해 쿼터를 받게되면 중국본토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이머징 현지 통화채권에 투자하는 'KB이머징국공채펀드' 판매도 고삐를 당길 방침이다.

삼성자산운용과 한국투신운용은 올해 증시가 활황장을 지속할 것으로 판단, 대표 주식형펀드를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다.

삼성자순운용은 코스피 2000을 넘어선 국내증시가 올해도 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삼성코리아대표그룹펀드', '삼성마이베스트펀드' 등 자사 간판 주식형펀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국내 주식형펀드를 기본 라인업으로 중국, 동남아 소비재 관련 펀드와 미국 대표주 관련 펀드도 주력 상품으로 삼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국내 유수 증권사 및 리서치기관이 중국과 동남아 소비재 시장의 급성장을 점치고 있다"며 "고객 수요도 적지 않아 올해 국내 주식형펀드와 더불어 '삼성아시아대표주펀드', '삼성미국대표주펀드' 등을 주력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신운용 역시 올해 국내 펀드시장은 여전히 성장형펀드가 대세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지난해 최고의 펀드로 평가받는 '네비게이터 주식형펀드'와 '한국의 힘 주식형펀드'로 승부를 보겠다는 생각이다.

또, 증권사를 중심으로 헤지펀드, 실물펀드 등 대체투자상품에 대한 요구가 새롭게 등장하고 있어 이에 대한 준비도 철저히 한다는 방침이다.

해외는 은행을 비롯한 판매사에서 여전히 중국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중국펀드에 관심을 가질 계획이다.

한국투신운용 관계자는 "판매사와 올해 주력상품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의견을 취합하지 못했다"며 "증시 강세와 더불어 성장형주식형펀드와 해외에선 중국펀드가 여전히 주류를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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