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 보증금 2억원 미납..아시아인베스트먼트 인수로 선회
더벨|이 기사는 01월24일(11:46)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IHQ(245원 ▼50 -16.95%)(대표 정훈탁)가 아시아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하기 전 보스톤창업투자(현 리딩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하기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놓고도 자금력 부족으로 M&A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IHQ는 2010년 7월20일 보스톤창투의 기존 대주주였던 보스톤인베스트먼트글로벌과 보유지분 및 경영권 인수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매각대금은 총 76억원. 당시 보스톤인베스트먼트글로벌이 보유한 보스톤창투 지분의 밸류에이션이 60억원 중반대에 형성돼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조건이다.
76억원은 확정가가 아니다. MOU에는 '실사결과에 따라 본계약에서 가격이 조정될 수 있다'는 내용의 문구가 있다.
IHQ는 실사보증금을 시일 내 납부하지 않았고, 결국 IHQ의 보스톤창투 인수는 무산됐다.
보스톤창투 관계자는 "IHQ와 체결한 MOU를 살펴보면 실사보증금으로 2억원을 지불하도록 명시돼 있는데 정훈탁 대표가 이를 지급하지 못했다"면서 "IHQ의 보스톤창투 인수가 무산된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라고 말했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정훈탁 대표가 작년에 보스톤창투를 인수하겠다며 인수금융을 요청한 적이 있다"며 "당시 고유계정 출자가 부담스럽고 정 대표가 보스톤창투측과 인수에 대한 합의도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단해 투자를 보류했다"고 귀뜸했다.
IHQ는 이후 아시아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하는 쪽으로 전략을 급선회했다. 지난해 11월 영남제분과 공동으로 아시아인베스트먼트 최대주주인 지식샘의 보유지분 74만주(52.86%)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대금은 53억원이며, 두 회사가 각각 26억5000만원씩 부담하는 구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