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기 국고채 입찰이 시장 금리를 끌어내리면서 채권 시장 강세가 이어졌다. 외국인 선물매수도 계속됐다. 다만 장기물을 인수한 투자자들의 헷지(선물매도) 물량으로 채권 선물은 다소 주춤했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만기 국고채금리는 전날보다 0.02%포인트(2bp) 오른 3.96%를 기록했다. 시장 지표물인 5년만기 국고채금리는 0.02%포인트(2bp) 하락한 4.41%로 마감했다. 10년짜리 국고채금리도 4.76%로 마감, 0.04%포인트(4bp) 내렸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3.15%를 기록, 보합을 유지했다.
이날 채권시장의 이벤트는 국고채 10년물 입찰. 1조6000억원 규모의 입찰에 4조5490억원이 응찰, 가중평균금리 4.79%에 전액 낙찰이 이뤄졌다. 보험 연기금 은행투자 부문 등 만기까지 채권을 보유하는 '실엔드유저'의 입찰이 많았다.
한 채권 트레이더는 "이날 낙찰 금리보다 결국 3bp 낮은 수준에서 종가가 결정됐다"며 "장기물의 성공적인 낙찰이 중단기물의 금리까지 끌어내리며 채권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통위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은 여전히 있다"며 "하지만 금리가 오를 때마다 매수를 엿보는 기관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6틱 내린 102.54로 거래를 마쳤다. 헷지 물량으로 은행권이 7519계약 순매도하면서 약세를 보였으나 외국인이 5049계약을 순매수하며 장을 버텼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10년 입찰에 국고채를 인수한 투자자들이 2~3년물이나 5년물에 대해선 선물 매도로 헷지에 나선 것"이라며 "은행 매도 7500개 중 2000~3000개 수준은 은행 헷지 물량으로 이 때문에 장 막판 선물이 약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국인은 전일에 이어 국채 선물 매수로 선물하방경직성을 보여줬다"며 "대체적으로 박스권을 보이겠지만 수익률 그래프는 누워있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