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에 25%, 기관 '큰 손' 농산물펀드로 '대박'

3개월에 25%, 기관 '큰 손' 농산물펀드로 '대박'

임상연 기자
2011.02.24 11:13

미래에셋맵스사모펀드 3개월만에 조기상환… 공모펀드도 자금몰려

"펀드로 3개월 만에 연 100% 수익?"

글로벌 이상기후와 작황악화, 투기수요 증가 등으로 국제 곡물가격이 폭등하면서 농산물펀드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미 발 빠른 기관 및 개인투자자 중에는 연 100%에 달하는 수익을 올리는 대박 사례도 나오고 있다.

24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미래에셋맵스농산물인덱스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1호[농산물-파생형]'은 지난 22일 설정 3개월 만에 24.8%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조기 상환됐다. 연간으로 치면 무려 99.2%에 달하는 수익률이다.

이 펀드는 작년 11월 23일 30억원 규모로 설정된 단독 사모펀드(투자자가 한명인 펀드)로 만기가 없는 추가형 상품이지만 단기간 수익률이 급등하자 투자자가 환매를 요청했다. 단 3개월 만에 7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셈이다.

미래에셋맵스운용은 이 펀드 외에도 시리즈 형태로 2~4호까지 3개의 사모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이들 펀드 역시 단기간 수익률이 크게 오른 상태다.

미래에셋맵스농산물인덱스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2호는 설정 2개월여 만에 11.8%(23일 기준)의 수익률을, 지난 1월 7일 설정된 3호 역시 한 달여 만에 10% 가량의 수익률을 올렸다. 2월14일 설정된 4호는 현재 1.0%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류경식 미래에셋맵스운용 이사는 "국제 농산물 가격흐름을 잘 이해하는 법인 등 기관투자자들의 요청에 따라 사모펀드를 설정하게 됐고, 단기 고수익을 올리면서 1호가 조기 상환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사모펀드뿐만 아니라 비슷한 구조의 공모펀드 수익률도 좋아 최근 농산물펀드를 찾는 개인투자자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8개 대표 공모형 농산물펀드의 연초이후 평균수익률은 7.70%로 국내외 주식형펀드는 물론 테마펀드 중에서도 가장 우수하다. 높은 성과 덕에 자금도 몰리고 있다. 올 들어 농산물펀드의 설정액은 2713억원에서 3904억원으로 43%(1191억원) 급증했다.

펀드별로는 미래에셋맵스운용의 '미래에셋맵스로저스농산물지수특별자산(일반상품-파생)종류B'가 올 들어 11.98%의 수익률을 기록해 가장 성과가 좋았다.

또 산은자산운용의 '산은짐로저스애그리인덱스 1[채권-파생]A'도 11.03%의 수익률을 올렸고, 신한BNPP파리바운용의 '신한BNPP애그리컬쳐인덱스플러스자 1[채권-파생](종류A)' 7.80%, 블랙록자산운용의 '블랙록월드애그리컬쳐(주식-재간접)(H)(A)'7.39% 등을 각각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국제 곡물 값 급등으로 농산물펀드가 고수익을 올리고는 있지만 최근 투기자금 회수, 유가 급등 등으로 변동성이 커진 만큼 단기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충고다.

이석진동양종금증권(5,140원 ▲90 +1.78%)글로벌자산전략 팀장은 "농산물 수급은 여전히 타이트한 상황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곡물값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최근 유가급등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기적 포지션들이 정리되면서 변동성이 커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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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연 미래산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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