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가 당신에게 얘기하지 않는 10가지]②
부부는 일심동체라고 하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어떻게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완전한 하나가 될 수 있겠는가. 단적인 예로 부부 사이에도 비밀은 존재한다.
그렇다면 부부는 배우자에게 어떤 부분에서 가장 솔직하지 못할까. 미국의 재테크 전문 사이트 ‘스마트머니’가 분석했다. 당신 배우자가 당신에게 솔직하게 말하지 않는 10가지. 이번에는 부인 입장에서 남편에게 솔직하게 얘기하지 않는 4가지 주제를 소개한다. 물론 남편 입장에서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
7. "그걸 새로 샀다는 걸 당신한텐 절대 말 못하지"
("최소한 가격이 얼마인지는 비밀로 할거야")

이 부분에 있어서는 남편보다 여성이 더 가슴 찔릴 듯. 대부분의 여성은 옷을 산 다음 몰래 숨겨 놓았다가 남편에게 들키면 "당신 벌써 잊어 버렸어? 이거 작년에도 입었던 옷이야"라고 거짓말한다. 혹은 새로 샀다고 어쩔 수 없이 고백해야 하는 경우에도 "글쎄 90% 세일을 하잖아. 그래서 무지 싸게 샀어"라고 가격을 속인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지난해 설문조사한 결과 기혼자 3명 중 1명은 배우자에게 자신이 구입한 물건 값이 정확히 얼마인지 솔직히 말하지 않는다. 30%는 물건을 샀다는 것 자체를 비밀에 부친다. 심리학자 킬로나는 "대부분의 부부는 배우자가 돈에 대해 어떤 가치를 두고 있는지, 상대방이 어떤 부분에 돈을 쓸 때 찬성하거나 반대할지 잘 알고 있다"며 "이 때문에 갈등이 소지가 될 만한 물건을 살 때는 아예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거짓말이 들킬 경우 감정적으로나 재정적으로나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변호사 메이어는 배우자가 자기 몰래 물건들을 구입했다는 사실을 발견한 다음 이혼을 하겠다며 찾아오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라고 밝혔다.
8. "내가 돈을 더 많이 버는게 정말 싫어"
1970년대만 해도 전체 기혼 여성의 4%만이 남편보다 수입이 많았다. 하지만 퓨 리서치센터가 지난해 조사한 결과 2007년에는 남편보다 수입이 많은 기혼 여성이 거의 4명 중 1명꼴이었다.
문제는 2009년 코넬대학 조사에 따르면 기혼 여성들은 자신이 가정 재정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을 때 경력 만족도는 높아지는 반면 가정 만족도는 낮아진다는 점이. 자신이 전통적인 의미에서 여성의 역할을 제대로 잘 해내지 못하고 있다는 죄의식 때문이다. 심리학자인 배쉬도 "여성들은 가정에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100% 쏟지 못하는 것을 죄스럽게 여기고 부끄러워 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여성들은 남편에게 설거지나 빨래를 도와주지 않는다고 불평을 털어놓긴 해도 가정 생활에 불만이 있다고 진지하게 대화하는 것 자체는 꺼린다. 이 경우 누가 가정 재정을 더 많이 책임지고 있는지 따지게 될 가능성이 높고 "많은 여성들은 남편이 무기력하게 느끼길 바라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성들은 "모든 일이 잘 되어 가고 있고 자기는 모든 일을 다 원만하게 처리할만한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고 싶어한다"고 배쉬는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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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결혼 생활은 파국을 맞을 수도 있다. 저널 오브 패밀리 이슈(Journal of Family Issue)가 지난해 조사한 결과 가정 수입의 60% 이상을 부인이 책임지는 경우 이혼 확률이 38% 더 높았다.
9. "나 돈 때문에 당신과 결혼했어"

현대사회에서 돈을 밝히는 것은 부끄러운 일도 아니다. 리서치 회사인 프린스&어소시에이츠가 1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성 3명 중 2명, 남성 2명 중 1명은 외모가 평범해도 돈만 많다면 '기꺼이' 혹은 '매우 적극적으로' 결혼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40대 남자는 돈, 20대 남자는 외모를 더 따졌다. 40대 남성의 61%가 외모가 평범하고 돈이 많다면 결혼하겠다고 대답한 반면 20대 남성은 41%만 결혼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여성의 경우 30대에서 돈을 가장 중시했다.
그렇다면 이들이 생각하는 돈이 많다는 기준은 무엇일까. 이들은 상대방에게 평균 150만달러의 재산을 요구했다. 사회심리학자 파멜라 스먹과 웬디 매닝, 메리디스 포터 등이 조사한 결과 동거 중인 사람들 4명 가운데 3명은 결혼할 배우자를 선택할 때 돈, 직업, 자산 같은 경제적 요인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사람들은 많은 이유로 돈 때문에 결혼한다. 심리학자 킬로나는 돈이 많으면 안정성이 높아지고 더 많은 자유를 누릴 수 있고 자신에 대해 더 높은 존중감이나 가치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결혼할 때 돈을 중시한다고 지적했다. 심리학자 롬바르도도 "허니문 기간이 끝나면서 눈에 띄기 시작하는 배우자의 결점 중 많은 부분을 돈이 가려주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10. "돈 갖고 속일 거면 차라리 바람을 펴"

당신은 배우자가 바람 피는 것과 돈에 대해 거짓말하는 것 가운데 어떤 경우 더 많이 상처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해리스 인터랙티브가 레드북 잡지와 로이어스닷컴((Lawyers.com)의 의뢰로 2005년에 1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명 중 1명은 바람 피웠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보다 돈에 대해 솔직한 것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돈이 개인적인 감정과 연관돼 있기 때문에 재정적 배신은 가정 생활에 엄청난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심리학자 롬바르도는 "돈은 굉장히 사적인 것"이라며 "사람들은 자신의 피와 땀, 눈물을 쏟아 돈을 벌기 때문에 돈에 대해 속인다는 것을 알면 자신의 믿음이 완벽하게 배신당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이혼 잡지(Divorce Magazine)의 기고가이자 '이혼 법정' 진행자인 린 테일러는 "돈에 대해 속았다는 생각이 들면 사람들은 불안감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심리학자 배쉬는 "돈에 대한 거짓말은 종종 용서할 수 없다는 감정을 불러 일으키며 당신의 신용과 미래, 자유를 위험에 빠뜨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