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성 삼성운용 전무 "韓 기업, 日 엔화 약세 우려"

김준성 삼성운용 전무 "韓 기업, 日 엔화 약세 우려"

기성훈 기자, 진달래
2011.03.28 15:10

日 지진, 한국 기업에 호재지만 엔화 약세 돌아서면 타격.."아시아투자 관문될 것"

"한국 기업들에 있어 가장 우려되는 점은 일본 엔화가 약세로 돌아서는 것입니다."

김준성 삼성자산운용 신임 CIO(전무·사진)는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본 대지진이 한국 기업들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단 엔화가 약세로 돌아서면 그 여파가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한국 기업들이 엔화 강세로 일본 기업들을 대체하고 있는데 엔화가 약세로 돌아서면 일본 기업들의 해외 경쟁력이 높아져 상대적으로 한국 기업들에겐 악재라는 설명이다.

김 전무는 "엔화는 최근 대지진 이후 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일본 무역흑자가 적자로 돌아선 시점 그리고 일본 정부의 재정적자 심화, 국제 신용등급 재검토 가능성 등이 대두될 수 있다"면서 "그렇게 된다면 다른 나라 정부는 엔화 약세를 허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산업에서 유일하게 역동적으로 경기부양이 가능한 산업이 수출 산업"이라며 "일본의 수출 산업 회복을 위한 엔화약세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에서 최근 영입된 김 전무는 주식운용 1.2.3본부와 상장지수펀드(ETF) 운용본부, 퀀트운용본부, 전략운용본부, 해외본부운용파트 등을 총괄하는 주식(에퀴티·Equity)총괄을 맡고 있다.

그는 현 시점에서 매력적인 투자 자산군으로 주식을 꼽았다.

김 전무는 "채권은 20년간 장이 좋았지만 인플레이션 때문에 금리인상 압력이 있을 수밖에 없어 앞으로 좋은 장이 유지되긴 힘들다"며 "싱가포르나 중국 등 부동산 시장에 역시 이미 거품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부동산은 매력적인 투자처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신흥시장 전망과 관련해서는 "돈이 빠져나가고 있는 지금이 오히려 투자 기회"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신흥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와 선진국으로 옮겨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밸류에이션을 고려한 단기적 현상"이라며 "이머징 국가의 어려움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이 나올 수 있어 투자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개편된 조직운용 방안에 대해서는 "투자프로세스 개선 등을 통해 삼성자산운용이 아시아 투자의 관문으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전무는 "가장 중요한 역할은 투자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상품 개발 그룹 간 협력을 강화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리스크 관리력을 키우는 일"이라면서 "한국 투자자뿐만 아니라 해외 투자자에게도 적합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아시아 내에서 중요한 운용사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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