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브렌트·두바이 모두 배럴당 110달러 위로
코스피지수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11일 오전 11시4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주말 대비 1.75포인트(0.08%) 하락한 2126.22를 기록 중이다. 오름세로 출발한 이날 코스피지수는 한때 2135선까지 상승했으나 전고점(2136)을 앞둔 경계심에 추가 상승이 제한되고 있다.
특히 이번주 금융통화위원회 금리결정(12일)과 옵션만기일(14일) 등이 예정돼 있어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된 모습이다.
◇'유가, 어느새...' 국제유가 3종 모두 110달러 돌파
주식시장이 3월 중순 대지진 영향으로 출렁거린 뒤 반등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동안, 잊고 있었던 유가 역시 상승세를 이어왔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 비 배럴당 2.49달러(2.3%) 상승한 112.79달러로 정규 거래를 마쳤다. WTI는 지난 7일 배럴당 110달러선을 돌파했으며 이는 지난 2008년 9월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WTI 가격은 올 들어서만 23.4% 급등했다.
브렌트유 선물값 역시 30개월래 최고치인 배럴당 126.65달러선으로 뛰었고 두바이유 역시 8일째 상승해 배럴당 118.19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유가 고공행진은 올 초 중동사태가 시발점이 돼 이후 달러 약세가 진행되면서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에는 미국 의회가 2011회계연도 하반기 예산안을 놓고 타협점을 찾지 못하자 연방정부의 폐쇄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화가 급락해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유가 상승, 증시 발목 잡나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유가 상승의 수혜주와 피해주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유가 상승의 수혜주인 정유주가 주목 받으며 SK이노베이션이 3.43% 급등하고 있고 S-Oil은 2.33% 상승 중이다.
반면 대한항공(-3.55%), 아시아나항공(-2.75%) 등 항공주는 동반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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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하고 조정의 빌미를 찾는 현 시점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변수라고 지적한다.
시장이 주도주의 주가 레벨업, 외국인 순매수 행진 등에만 주목하는 사이 유가가 상승하는 것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으나 지수가 2100선에 올라서고 안도랠리가 일단락된 만큼 유가 상승이 재종명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동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유가에 대해 우려했던 지난 2월에는 WTI 가격이 105~106달러 정도였다"며 "유종별로 공히 배럴당 110달러 위로 올라선 지금도 유가가 고점을 찍었다는 분석 보다는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증시 전반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유가가 가장 큰 변수로 보인다"며 "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이것이 시차를 두고 소비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면 증시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