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 MT의 계절, 은행株가 살아난다

[내일의전략] MT의 계절, 은행株가 살아난다

신희은 기자
2011.04.11 16:28

금통위 금리동결 전망에 약세..."금리보단 살아나는 실적보자"

MT(Membership Training)의 계절이 돌아왔다. 대학생도, 직장인도, 부녀회도 앞다퉈 집을 나서고 있다.

MT에서 빠질 수 없는 게 '삼겹살 파티'. 그런데 삼겹살 가격이 만만치 않다. 상추에, 마늘에, 쌈장에 인원수 맞춰 이것 저것 사고나면 금새 수십만원이 훌쩍 넘어간다.

껑충 뛰어오른 물가에 MT 상차림도 예년만 못하다. 정부가 물가를 잡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있지만 '물가와의 전쟁'이 쉽사리 끝나지는 않을 모양새다.

12일 이달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 통화당국이 높은 물가를 잡기 위해 2개월 연속 금리인상을 단행할지, 속도조절을 위해 동결로 가닥을 잡을지 주목된다.

◇ "동결 예상...금리 증시영향은 미비"

11일 코스피 시장에서 은행과 보험업종은 각각 2.3%, 2.0% 하락했다. 다음날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이 금리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이유는 크게 3가지다. 현 시점에서 금리를 인상하면 국내 경기모멘텀이 둔화돼 경기 불확실성이 커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또 일본대지진, 남유럽 재정위기, 미국 조기 출구전략 등 대외 변수가 크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무엇보다 통화당국이 2개월 연속으로 금리를 인상하면 지난해 11월 이후 격월로 이뤄졌던 인상패턴이 훼손, 심리적인 부담을 안게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박혁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그러나 "금리동결을 예상하고 있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물가안정 의지와 한은의 수정경제전망 자료가 금리인상으로 귀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금리가 동결되든, 인상되든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중국, 유로존도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연내 꾸준한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시장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 "낙폭 컸던 은행株, 금리보단 실적개선"

통상 금리가 인상되면 은행, 보험 관련주가 수혜 기대감에 강세를 보인다. 그러나 이번에 금리가 동결되든, 인상되든 이들 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금리가 현행 3%에서 연내 3.75%로 오르더라도 여전히 저금리 기조에 부합하기 때문에 은행의 '수혜'를 이야기하기는 어렵다는 것. 보험 역시 금리가 오르면 채권을 통한 자산운용 수익률이 오르겠지만 특별히 부각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특히 이날 낙폭이 두드러졌던 은행주의 경우 1분기에서 2분기로 갈수록 두드러질 실적개선세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될듯 말듯한 은행주 움직임이 투자자를 애달프게 하고 있지만 은행업종에도 봄이 오고 있다"며 "5월이면 실적개선을 등에 업고 은행주의 '제자리 찾기' 랠리가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분기 관심종목으로는KB금융(156,000원 ▲9,300 +6.34%),우리금융, 부산은행(BS금융지주)을 꼽았다.

이고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오는 15일 하나금융을 시작으로 5월초까지 은행주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질 것"이라며 "은행주의 순이자마진(NIM), 대손비용, 대출성장 등 핵심지표들이 모두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추천종목으로는 KB금융,기업은행(22,000원 ▲650 +3.04%), 하나금융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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