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20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서며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다.
12일 오전 11시4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27.58포인트(1.30%) 하락한 2094.81을 기록, 2100선 밑으로 내려 앉았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2100선 아래로 밀린 것은 지난달 31일 이후 8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금리영향은 미미..조정은 급등 피로감 때문
오전장의 관심은 금리 결정에 쏠려 있었다.
결과는 예상대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4월 기준금리를 현재의 3.00%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한은은 지난 3월 금리를 종전 2.75%에서 3.0%로 0.25%포인트 인상했으나 이번 달은 동결을 택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지수 조정의 원인은 금리 결정과는 별개로 그동안 단기 급등한데 따른 기술적 조정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주형 동양종합금융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통위에서 연초부터 베이비 스텝을 강조한 만큼 두달 연속 금리인상의 가능성이 크지 않았다"며 "그러나 물가 상승 추세가 여전해 다음달에는 금리를 인상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증시 조정은 시장이 단기간 가파르게 올라온 만큼 피로가 노출돼 있기 때문"이라며 "금리와 별개로 기술적인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오는 14일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있는 점도 단기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외국인 20일만에 순매도...추세 변화는 아니다
이날 증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행진이 마무리된 점이다. 외국인은 현재 876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를 기록한 것은 지난 달 15일 이후 20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외국인들은 순매수를 지속하는 동안 국내 증시에서 4조원 넘게 주식을 사들였다.
이날 순매도의 경우 외국인들이 프로그램 차익거래를 통해 매도에 나서면서 전체 외국인 매매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차익거래 2136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1632억원 순매도 등 전체 프로그램 매매는 3768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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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매수 기조 자체가 훼손된 것은 아니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유수민 현대증권 선임연구원은 "그동안 차익거래를 통해 들어왔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이를 털고 가려는 모습"이라며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 대한 시각 변화로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 아닌 만큼 과도하게 우려할 부분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짧은기간 증시가 가파르게 오른 만큼 증시가 단기조정에 들어가겠지만 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2060~2070선에서 바닥을 찍을 것"이라며 "2분기 내에 고점이 2270선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은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