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218,500원 ▲7,500 +3.55%)이 잇단 악재에 울상이다.
지난주 국내 검색 포털 2, 3위 업체인다음(50,600원 ▲1,000 +2.02%)과SK컴즈의 '반NHN 연합' 결성으로 그동안의 독주에 브레이크가 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데 이어 세계 최대 검색업체 구글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마저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
18일 오후 1시25분 현재 NHN은 전거래일보다 3.0%(6000원) 하락한 19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 장중 한때는 19만까지 주저앉기도 했다.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등 주로 외국계 창구를 통해 매물이 나오고 있다. 이날 현재 외국인은 1만주 안팎을 순매도하며 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NHN이 국내 1위 포털업체라는 점에서 구글의 실적 부진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NHN과 구글이 각자 타깃 시장은 다르지만 온라인 광고시장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구글의 실적 부진이 NHN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페이스북과의 경쟁 등을 위해 비용 지출을 늘린 구글은 1분기 주당순이익 8.08달러로 시장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뒤 지난 15일(현지시간) 8% 이상 급락했다.
일각에선 구글의 실적 부진이 동종업체와의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부담 때문이라는 점에서 향후 NHN의 실적도 지금까지와는 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다음과 SK컴즈의 서비스 연동이 시작되는 6월 이후가 돼봐야겠지만 적어도 NHN 입장에서 호재가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며 "1분기 실적은 긍정적으로 전망되지만 이후 실적이나 비용 면에서 달가운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NHN의 실적 성장세는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NHN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7482억원으로 전년대비 9.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271억원과 4991억원으로 8.3% ,18.1% 늘어났다.
이에 비해 다음은 지난해 매출액이 3455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성장폭이 44.1%에 달한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보다 119.8%, 260.3% 늘어난 979억원과 112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