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전문가, 美 초저금리 기조 유지+금리인상 부인에 '무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기자회견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계속됐던 완만한 통화정책 기조에 변화가 있을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버냉키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어떤 발언이 나오느냐에 따라 시장이 크게 출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버냉키 모두발언에 주목"
오는 27일(현지시간) 열리는 FOMC가 끝나고 2시간 뒤인 오후 2시15분에 버냉키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시작된다. 통화정책 성명은 이보다 앞선 오후 12시30분에 발표될 예정이다.
버냉키 연준 의장은 통화정책에 대한 배경을 시장에 알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모두발언이나 질의응답에서 FOMC 성명과 다른 발언을 할 경우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시장은 이번 FOMC에서 2차 양적완화가 조기 종료될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다. 미국이 상당 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한다는 당초 기조에 변화를 줄 경우 증시에는 단기적인 부담을 가져올 수 있다.
그러나 낮은 인플레이션과 부진한 주택경기를 감안하면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나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사를 표명할 수도 있다. 기존과 동일한 입장을 확인하는 데 그친다면 증시에는 가장 긍정적이다.
◇"증시 영향은 일시적일 것"
시장이 FOMC 성명과 버냉키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 긴장하고는 있지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수준이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기존의 통화정책을 변경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기존 통화정책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반대표를 제시하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기존과 동일한 정책을 그대로 가져갈 가능성도 절반 정도"라고 전망했다.
주이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에서는 2차 양적완화를 오는 6월에 종료하겠다는 계획이 변함없다고 천명하는 한편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은 부인할 것으로 보인다"며 "결과적으로 금융시장의 우려도 불식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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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전문가들은 시장이 2차 양적완화 종료에 따른 부담감을 이미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양적완화가 종료되더라도 미국 시장금리가 급등하고 미국경기가 둔화되는 등 타격을 입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얘기다. 다음날로 다가온 FOMC가 시장의 우려를 마저 불식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