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존재감 커진 정유·화학株, 시장이 '출렁'

[오늘의포인트]존재감 커진 정유·화학株, 시장이 '출렁'

임지수 기자
2011.05.06 11:58

'징검다리 연휴' 사이에 열린 6일 주식시장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5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3.78포인트(2.01%) 급락한 2136.86을 기록 중이다. 지난 이틀간 뉴욕증시가 하락한 점이 일시에 반영되면서 큰 폭 하락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시간이 흐를 수록 낙폭이 더욱 확대되는 모습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98억원, 1571억원의 순매도를 보이며 지수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유가급락에 정유·화학株도 '미끄덩'

이날 코스피지수가 크게 하락하는 가장 큰 원인은 국제유가의 급락이다. 유가가 하락하면서 석유화학, 정유주들이 직격탄을 맞았고 최근 주가 상승으로 이들의 지수 영향력이 커진 만큼 시장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새벽 마감된 거래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렬당 8.6% 급락한 99.80달러를 기록,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선 밑으로 내려 앉았다. 현재 시간외 거래에서는 소폭 반등해 100달러선을 회복한 상태다.

유가 상승 수혜주로 꼽히는 정유·화학주는 유가 급락 소식에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SK이노베이션(134,700원 ▼3,100 -2.25%)이 9.01%,S-Oil(116,800원 ▼1,400 -1.18%)이 9.22% 급락하고 있다. GS칼텍스를 자회사로 둔GS(79,400원 ▲800 +1.02%)역시 9.11% 내리고 있다. LG화학은 4%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이 종목이 속한 화학업종지수의 하락률은 5%에 육박해 전 업종 중 하락폭이 가장 크다.

특히 화학 업종에 대해서는 기관들의 매도 공세가 거세다. 현재 기관 매도 물량 중 1000억원 이상이 화학 업종에 집중돼 있다. 외국인 역시 화학 업종에 대해 700억원대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덩치 커진 정유·화학株, 지수하락 부추겨

전문가들은 자동차주와 정유·화학주가 최근 시장을 이끌었던 쌍두마차였던 만큼 한 축인 정유·화학주가 급락하면서 지수 하락폭이 커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 이사는 "정유·화학주는 지난 3월 저점을 찍은 이후 국내 시장을 이끌고 온 대표주자"라며 "정유·화학주의 시가총액 및 지수 영향력이 높아져 있는 상황에서 이들 종목 주가가 빠지니까 지수도 함께 출렁이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 역시 "유가 하락이 급하게 진행되면서 기존 주도주였던 정유·화학주가 흔들리고 지수도 낙폭을 키우고 있다"며 "당초 5월 변동성 장세를 예상했으나 유가 더 빠진다면 지수도 조정 양상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5월 숨고르기 이후 3분기 혹은 연말까지 증시가 전반적으로 상승 추세를 보일 가능성이 큰 만큼 이번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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