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차기 주자'를 찾아라

[내일의전략]'차기 주자'를 찾아라

엄성원 기자
2011.05.09 17:26

징검다리 연휴 사이에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뚝 떨어지며 증시가 한산한 모습이다. 12일 옵션 만기와 13일 금통위 등 굵직굵직한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는 점도 관망 분위기를 더욱 짙게 했다.

9일 코스피시장 거래량은 2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거래대금도 지난주 평균을 30% 가까이 밑돌았다. 시장이 한산한 가운데 외국인이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매물을 쏟아내면서 증시는 나흘 연속 조정을 받았다.

◇ 오르지 않으면 내릴 뿐이다

증권가에서는 비단 오늘이나 이번 주뿐 아니라 한달 반여 남은 상반기 내내 쉬어가는 분위기가 연출될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다.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는 데다 조정 분위기가 강해 반등에 대한 확신이 들 때까진 소극적인 대응이 주를 이룰 것이라는 분석이다. 물론 오늘과 이번 주의 거래량 급감은 휴일과 대형 이벤트를 목전에 두고 있는 극단적인 예일 뿐이다.

증시는 오르지 않으면 떨어진다. 투자자들이 밖에서만 지켜볼 뿐 시장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은 곧 조정이 지속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모두가 공감할 만한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는 한 조정 쪽으로 치우친 지금의 장세가 계속될 수밖에 없다.

◇ 실적 다음 모멘텀은?

지난달 장세는 명확한 실적 장세였다. 자동차, 정유화학 등 주도주들의 뛰어난 실적이 지수를 이끌어가는 형세였다. 그러나 이후 실적의 바통을 이어받을 상승 모멘텀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실적의 다음 주자로 기대를 모았던 미국의 경기 개선이나 중국의 양적완화는 아직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2차 양적완화가 끝나가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뒷걸음질치고 있는 미국의 고용 및 경기 지표는 글로벌 경기에 대한 신뢰를 주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중국은 아직 경기보다 인플레 걱정이 먼저다. 내수진작책을 비롯한 중국의 정책적 결정이 증시에 제대로 된 상승 모멘텀이 되기 위해선 적어도 서너달은 기다려야 한다.

지난주 국제 유가 급락이 이 같은 신뢰 부족의 단적인 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분석팀장은 "유가 하락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주기 위해선 매크로적 측면에서 경기가 살아난다는 확신이 서야 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최근 유가 하락은 시장을 횡보하게 하거나 하락하게 할 뿐"이라고 분석했다.

◇ 조정을 담대하게 받아들이자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선 우선 조정이 충분하다는 확신이 서야 한다. 그러나 아직 조정이 부족하다는 감이 적지 않다.

이달 첫 거래일인 2일 고점인 2228을 찍은 후 나흘 연속 조정이 이어지며 코스피지수는 90포인트 가까이 밀렸다. 그러나 아직 조정이 충분하다고 느끼기엔 부족하다. 지수는 여전히 2100을 웃돌고 있다. 올해 첫 거래일 코스피지수는 2070을 기록했고 당시에도 고점 부담은 존재했다.

최근 주도주 재편에 대한 얘기가 거듭되고 있는 자동차와 화학 주요주 역시 마찬가지다.현대차(508,000원 ▲35,000 +7.4%),기아차(159,200원 ▲8,400 +5.57%),현대모비스(407,000원 ▲17,000 +4.36%)등 자동차 3인방과LG화학(344,500원 ▲21,000 +6.49%),OCI(197,200원 ▼2,600 -1.3%)등 화학 급등주들은 지난달 말 고점을 찍은 후 6~12% 하락했다. 단기간 급락에 따른 시각적 효과 때문인지 주가가 많이 밀린 듯 하지만 여전히 이들의 현재 주가는 연초나 어닝시즌 이전 수준을 10% 이상 웃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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