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용규씨, 서울·제주 등 수천억 부동산 '큰손'

차용규씨, 서울·제주 등 수천억 부동산 '큰손'

김동하 기자
2011.05.18 19:13

해외펀드,해외법인 통해 강남빌딩,호텔 등 투자…주식은 JJ인베스트 통해투자

카자흐스탄의 '억만장자'로 불리는 차용규씨가 해외 부동산펀드를 통해 서울 강남 빌딩, 강북 백화점, 여의도 호텔 등 수천억에 달하는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관련 투자는 헤지펀드 JJ인베스트먼트를, 부동산 관련 투자는 해외부동산펀드인 '월드와이드'를 통해 투자한 것으로 관측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차 회장은 해외부동산펀드인 '월드와이드'펀드와 여러 해외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서울 강남 대치동 해암빌딩, 강남 은마아파트 상가, 강북 건영백화점, 여의도 호텔, 제주도 부동산 등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J인베스트먼트가 입주한 해암빌딩의 경우, 700억원대 인수했지만 현재 시가는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부동산 투자규모는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지만 5000억원 전후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자본금 1만달러로 말레이시아 라부얀에 설립된 헤지펀드 JJ인베스트는 2007년부터 국내시장에서 주로 중소형 기업들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나 전환사채(CB)에 주로 투자해 왔다. 자본금은 1만달러에 불과하지만 투자자산은 수천만달러에 달하며, 한국 매니저들이 운용하면서 피터벡, 이볼루션 등 다른 헤지펀드들과는 달리 우호적인 관계를 많이 맺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JJ인베스트는 2007년 제이콤 인수에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최근 제이콤이 씨모텍에 인수된 후 삼화저축은행 인수를 시도하자 단순투자목적으로 350억원의 CB에 투자하기도 했다. 그러나 제이콤 측의 삼화저축은행 인수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자 투자를 전액 회수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JJ인베스트는 2007년 제이콤, 한국기술투자(SBI글로벌(2,490원 ▲5 +0.2%)홀딩스), 승화산업을 시작으로 유퍼트,한성엘컴텍(732원 ▲11 +1.53%), 헤스본,스카이뉴팜(1,744원 ▼44 -2.46%), 동산진흥,무한투자,블루젬디앤씨,알덱스등에 투자해왔다.

차용규씨는 지난 2005년을 전후로 카지흐스탄 카작무스를 매각한 뒤 2006~2007년부터 해외투자회사와 해외펀드를 통해 국내시장에도 투자해 온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차용규씨는 1956년생으로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삼성물산에 입사했으며, 카자흐스탄 최대의 구리 채광·제련 업체인 카작무스의 위탁 경영을 맡은 뒤 직접인수했다. 이후 2005년 회사를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시켰고 2007년 1조원이 넘는 지분을 전량 매각한 후 행적이 드러나지 않았다.

한편 차씨는 2007년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의 부자 1000명'에 13억 달러(약 1조3000억원)의 재산을 보유, 754위에 올랐다. 2008년에도 재산 14억 달러(약 1조4000억원)로 세계적으로는 843번째, 한국인으로는 9위의 갑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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