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의 차익실현 물량을 개인들이 받아내고 있다.
외국인·기관의 이탈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이 증시 버팀목이 되고 있지만, 단기 상투를 잡는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30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주말 대비 10.11포인트(0.48%) 내린 2090.13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이 코스피 현물시장에서 799억원, 지수선물 시장에서 2700억원을 동반매도하는 가운데 기관도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기관도 500억원 이상 순매도를 기록하는 가운데 개인만 홀로 140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도 베이시스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백워데이션 현상이 나타나며 순매도 규모가 커지고 있다. 현재 프로그램매매는 1173억원 순매도 상태다.
업종별로 살펴볼 때 외국인·기관의 차익매물을 받아내는 개인의 모습이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날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업종은 전기전자 업종으로 순매수 규모는 1674억원에 이른다. 공교롭게도 전기전자 업종은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가장 많이 내다파는 업종이다.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지수가 지난 23~27일 등락을 거듭하는 동안에도 이같은 양상은 이어졌다.
5월23~25일 사흘 연속으로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지수가 약세흐름을 이어갈 동안 외국인은 722억원, 기관은 1193억원을 내다팔았다.
개인만 이 기간 2100억원 이상을 사들이며 물량을 받아냈지만 전기전자 업종지수는 내림세였다. 지수가 반등할 때마다 개인은 물량을 내놨고 이를 다시 외국인·기관이 사들이는 모습도 나타났다.
문제는 외국인·기관의 매기(買氣)가 본격적으로 들어올 기미가 쉽사리 감지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6월 주가지수·개별주식의 선물·옵션의 동시만기일이 도래하는 데다 미국발 2차 양적완화(QE2) 종료로 인한 유동성 흐름의 변동성을 우려한 투자자 심리의 냉각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봉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전기전자 업종 하락은하이닉스(1,686,000원 ▲32,000 +1.93%)매각 지연설,삼성SDI(678,000원 ▼16,000 -2.31%)의 태양광부문 인수로 인한 수익악화 우려 등이 과도하게 부각되며 투자자 심리를 악화시킨 데 따른 것"이라며 "오늘 자동차, 화학·정유 등 기존 주도업종이 강세를 보이면서 순환매 물량이 나온 것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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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팀장은 "결국은 외국인·기관의 매기가 관건인데 그리스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최악의 상황을 지났다는 점에서 하방압력은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2차 양적완화가 종식된 후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 없을 것이라는 게 확인되고 국내 유동성이 증시로 유입되는 과정을 지켜봐야할 것"이라며 "6~7월경 은행 창구를 통한 자문형 랩 자금 유입 등이 안정적 매수세 유입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