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주도주 확인은 성과, 추가 상승동력 확인까지 눈치장세 지속 전망
전날 급등한 코스피지수가 다소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바닥은 확인했지만 추가상승 동력이 확인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한 듯 보인다.
6월 첫 거래일인 1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36포인트(0.16%) 오른 2145.83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그리스 악재가 봉합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외국인 자금이 밀물처럼 들어오며 단숨에 2% 넘게 올랐던 지수는 이날 오전 내내 강보합 상태에 머물러 있다.
독일이 그리스에 대한 추가자금 지원을 약속, 그리스 재정위기가 연착륙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제기되며 전날 외국인은 현·선물시장에서 강한 순매수를 보였다. 덕분에 현·선물 가격차이를 뜻하는 베이시스는 약 2주만에 콘탱고(선물가격이 현물가격을 웃도는 현상) 상태로 마감했다.
하지만 오늘 장세는 전날의 강한 매수세가 감지되지 않는다. 개인(656억원) 외국인(26억원) 기관(1133억원)이 동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지수의 상승폭은 그닥 크지 않다. 국가·지자체 등 기타계 부문에서 2000억원 가까운 프로그램 순매도 물량이 쏟아져나오고 있기 때문.
전날 콘탱고였던 베이시스는 현물가격의 급등으로 다시 백워데이션(현물가격>선물가격) 상태로 되돌아갔다. 베이시스와 연계된 차익거래에서만 1700억원 가까운 순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리스 문제해결 과정이 연착륙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외국인 등 투자자심리가 다소 개선됐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해결'이 아닌 '봉합' 수준일 뿐이라고 강조한다. 사태가 완전히 해결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말이다.
전날 화학·정유, 자동차 업종의 급등세 역시 불확실성이 상존한 상황을 타개할 동력을 다시 확인해주는 데 그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전날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편입종목 정기변경, 코스피200지수 편입종목 변경 등 이벤트가 자금이동에 영향을 미쳤을 뿐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외에 그리스 사태가 최악으로 가지 않는다는 데 대해 시장이 안심하고 있지만 증시가 추가상승하기 위해서는 실적이나 외국인 유동성 유입에 대한 보다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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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리스 사태와 관련해 국채 노출분의 자율적 만기연장 시나리오 등도 결국에는 단기에 결정될 사안이 아니다"라며 "불확실성이 상존한 상황에서는 공격일변도의 자세는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코스피 2050 아래 쪽에서 바닥이 형성됐다는 데 대한 신뢰와 집중해야 할 주도주들이 명확해졌다는 게 성과"라며 "가장 큰 악재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어서 만기일 전까지 장세에 대한 시각은 나쁘지 않지만 부진한 미국경기지표 등은 다시 변동성을 키울 소지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