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10대 가슴에 'K-컬처' 불지른 한국문화원

英 10대 가슴에 'K-컬처' 불지른 한국문화원

런던(영국)=김동하 기자
2011.06.23 08:16

[창간기획:K컬처, 세상을 흔든다②-3]문화원에서 나이트클럽까지 '변신'

[편집자주] 코리아의 문화 콘텐츠가 전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 아시아의 '한류'로 출발한 한국의 문화콘텐츠는 이제 중동, 아프리카, 미국, 유럽 세계 구석구석에서 국경,인종,종교를 초월하는 'K-컬처'로 씨뿌려지고 있다. 머니투데이 엔터산업팀이 K-컬처 '퀀텀 점프'의 현장을 찾아간다.

'우아한 문화원에서 나이트클럽까지'

주영한국문화원이 숨겨져 있던 영국 젊은이들의 'K-POP'열풍에 불을 질렀다. 영화제부터 K-POP경연대회까지 K-컬처 수출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

지난 2월 25일 저녁6시. 런던 트라팔가 광장 옆 건물에 600명 넘는 젊은이들이 긴 줄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들이 향한 곳은 'K-POP나이트'행사가 열리는 주영한국문화원. 통유리로 된 클래식한 건물은 저녁이 되면서 검은 장막을 친 'K-POP 나이트클럽'으로 변신했다.

주영한국문화원 내부.
주영한국문화원 내부.

문화원은 영국 런던에서 자생적 한국음악 동호회인 'K-POP팀'이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전혜정 문화사업팀장이 직접 클럽을 돌며 조사를 시작했다.

K-POP팀은 2006년부터 결성돼 한국음악 공식DJ만 5명이 있었고, 매해 평균 11회의 'K-POP클럽'을 런던시내 클럽을 돌며 운영하고 있었다.

하지만 15~20세까지 어린 청소년들에게는 K-POP이 좋아도 보고 즐길 장소가 없었다. K-POP팀이 운영하는 시내 클럽들은 모두 성인들이 술을 마시면서 즐기는 곳이었기 때문. 이 때문에 문화원은 통유리를 검은 천으로 감싸고 '클럽'으로 직접 변신한 뒤 젊은이들을 끌어 모았다.

반응은 기대 이상. 220명만 입장할 수 있는 공간에 630명이 몰렸다. 400명의 젊은이들이 발길을 돌려야했지만 이들의 이메일 주소를 확보해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알려주기도 했다. 행사 직후에는 5개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했는데 이틀만에 3100명 이상이 영상을 봤다.

K-POP 나이트 현장. 유투브 캡쳐
K-POP 나이트 현장. 유투브 캡쳐

K-POP나이트에 이어 지난 3일 있었던 K-POP 콘테스트도 대히트를 쳤다. YG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추진한 이날 행사에는 유럽 전역에서 79개 팀이 몰려들었다.

주영한국문화원은 페이스북 등 '뉴미디어'를 통한 K-컬처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K-POP나이트, K-POP 콘테스트 모두 페이스북을 통해서만 홍보하면서 비용을 거의 쓰지 않았다.

샤이니 쇼케이스가 있을 때도 주영한국문화원 페이스북을 (http://www.facebook.com/pages/Korean-Cultural-Centre-UK/158299324198256)을 통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전달하면서, 유럽 젊은이들의 열광적인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주영한국문화원 내부. 유리를 검은 천으로 감싼 뒤 'K-POP나이트클럽'으로도 활용됐다.
주영한국문화원 내부. 유리를 검은 천으로 감싼 뒤 'K-POP나이트클럽'으로도 활용됐다.

주영한국문화원은 K-POP뿐 아니라 각종 한국문화, 영화, 드라마 홍보, 한국말 교육 등에도 전념하고 있다. 한 달에 두 번씩 한국영화 상영회도 열고, 5년째 런던한국영화제도 열고 있다.

9월에는 영국이 자랑하는 템즈 페스티발에 K-POP콘서트를 올리고, 11월에는 영국 최고권위의 클래식 공연장인 로열알버트홀(Royal Albert Hall)에서 K-POP콘서트를 연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우고 있다.

원용기 원장은 "우리의 주된 목표 중 하나가 15~20세 청소년들에 대한 문화전파"라며 "음악, 영화, 드라마 뿐 아니라 음식, 관광 등 전반적인 K-컬처를 타깃으로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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