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7거래일째 상승 랠리를 이어가며 장중 2180선을 돌파했다. 그리스 재정위기가 봉합된 이후 미국 경기회복세가 점쳐지면서 이대로라면 2200선도 뚫을 기세다.
7일 오전 11시3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7.51포인트(0.35%) 오른 2178.70을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4포인트 하락 출발한 뒤 상승세로 전환, 장중 2180선 중반까지 치솟았다.
외국인이 7거래일 연속 '사자'세로 190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전날 690억원을 되팔았다 하루 만에 861억원 순매수로 복귀, 상승장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개인은 2703억원 규모를 시장에 내놓고 있다.
◇ "저항선 2180도 뚫은 코스피, 더 갈까"
최근 그리스 재정위기 봉합과 미국 경기회복으로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외부악재가 걷히기 시작하면서 코스피는 7일 내내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갈팡질팡하던 외국인의 투심이 매수세로 돌아섰고 기관도 꾸준히 실탄을 투입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도 지난달 28일 이후 8거래일 연속으로 동반 순매수를 기록하며 상승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저항선을 2150~2180선 인근으로 내다봤다. 2분기 실적이 기대보다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미국의 2차 양적완화(QE2)가 지난달말 종료되면서 유동성 위축이 우려된 때문이다.
그러나 전날 발표된 ISM 6월 비제조업지수가 전월보다 하락,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고 중국이 금리를 인상하는 등 상승장에 부정적인 뉴스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흔들림 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도 강세 흐름을 견지하고 있는 지수가 2200선을 돌파, 상승 추세로 전환할 가능성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 조정국면 끝났나…엇갈리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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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는 최근 코스피 랠리를 두고 조정국면이 마무리됐다고 보는 시각과 추가적인 조정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조정국면이 마무리됐다는 낙관론에는 미국의 경기회복이 근거로 자리잡고 있다. 하반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3.5~4.0%로 개선세를 나타내고 기업이익이 2분기를 저점으로 증가세를 보이면 모멘텀을 회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리스 재정위기가 아직은 완벽히 해결되지 않은 미봉책이라는 점에서 하락 위험이 없지는 않다. 다만 G2의 경기가 회복되고 있고 QE2 종료 이후에도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이 하반기 상승장을 떠받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는 것.
SK증권 투자전략팀은 이를 근거로 3개월 코스피 목표치를 2300으로 설정, 조정국면이 마무리되고 상승장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아직 악재를 점검하며 신중한 투자에 나설 때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전날 중국인민은행이 물가를 잡기 위해 1년 만기대출 및 예금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정부가 강도 높은 통화긴축을 실시하고 있음에도 높은 물가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 중국경제 경착륙에 대한 논쟁이 과열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스에 이어 신용등급 하향 조정으로 주목받고 있는 포르투갈 등 유럽 재정위기를 신중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이슈가 해결국면에 들어서자 이번에는 주변국 포르투갈로 불똥이 튈 기미를 보이고 있다"며 "주가가 기존의 상승추세에 좀 더 확실하게 복귀하기 위해서는 유럽 재정위기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글로벌 경기 모멘텀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신으로 바뀌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