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PR, '팔자'로 돌아섰을까

[오늘의포인트]PR, '팔자'로 돌아섰을까

신희은 기자
2011.07.25 11:38

코스피 지수가 그리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악재의 불확실성과 2분기 기업 실적부진에 2100선 중후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고는 있지만 기업실적이 뚜렷한 상승 동력으로 떠오르지 못하면서 지수가 뚜렷한 방향을 잡지는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25일 오전 11시30분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4.13포인트(0.65%) 내린 2157.10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17포이늩 하락 출발한 뒤 최대 24포인트 내렸다 낙폭을 다소 축소했다.

기관이 229억원, 개인이 172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이 316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물은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1732억원, 38억원 규모다.

◇"외부변수에 출렁이는 PR매매"

현재 코스피200지수선물은 전일 대비 2.50포인트(0.88%) 하락한 281.60에 거래되고 있다. 선물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은 각각 839계약, 2045계약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은 5037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최근 4거래일간 동반 순매수를 나타냈던 프로그램 매매는 이날 동반 순매도로 돌아섰다. 이날 프로그램 매도 전환은 미국 기업실적에 따라 '사자'와 '팔자'가 엇갈리는 외국인이 물량을 내놓고 있는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은 미국의 기업실적이 좋아지면 선물을 순매수하고 악화되면 순매도하는 지그재그식 투자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에도 변수인 기업실적이 좋게 나와야 추세적인 매수유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만약 미국 기업실적이 예상에 못 미친다면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팔자'에 나서고 이는 베이시스 악화로 이어져 프로그램 매물이 시장에 풀릴 가능성이 높다. 프로그램 매물이 지수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최 연구원은 "지금과 같은 실적장세에서는 매매가 기업실적에 좌지우지되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크다"며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단기적인 관점에서 매매에 접근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PR매물 나오면 지수 내린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가 닷새만에 동반 순매수에서 동반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지수가 하락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최근 프로그램 매매와 지수의 상관관계는 낮은 수준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인 사이클을 놓고 볼 때 프로그램 매매와 지수는 큰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최근에도 프로그램과 지수흐름이 엇갈리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날은 프로그램 매도에 장도 함께 하락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수가 꾸준히 상승함에도 불구하고 차익거래는 횡보하는 등의 사례가 적지 않았다는 것. 최근 외국인이 선물을 매도하는 이유로는 그리스, 미국의 재정위기 등 글로벌 외부변수를 꼽았다. 1050선 인근까지 하락한 환율도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 연구원은 "앞으로도 프로그램 매매가 어떤 방향성을 띄느냐가 지수와 큰 상관이 있다고 보기는 힘들기 때문에 다른 지표를 고루 참고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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