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사이드카+서킷브레이커스… 6일간 시총 208조 증발, 낙폭은 진정

6일째 지속된 급락장의 끝은 어디일까. 코스피지수가 장중 한 때 낙폭이 전일 대비 184포인트를 넘어서며 롤러코스터를 탔다.
하락률이 9.88%에 달하면서 서킷브레이크 발동 직전까지 갔지만 오후 들어 기관과 기금의 순매수 강화로 낙폭이 줄면서 가까스로 1800선을 사수했다.
◇장중 184포인트 내려 1700 붕괴, 총체적 패닉
약 62포인트 하락해 1807.88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 19분경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도호가 효력정지)가 발동했다. 전날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였다.
20분 후인 9시 39분에는 코스닥시장에서 올해 처음으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이어 10시 41분경엔 코스닥지수 하락률이 10%를 넘어서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매매거래 일시중단)가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가 이틀 연속 발동된 것은 지난 2008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불안과 공포의 재생산이 거듭되면서 전일 대비 62포인트 하락해 1807.88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11시 21분경 지수 하락폭이 역대 최대인 184.77포인트에 달했다. 하락률도 9.88%에 달해 서킷브레이크 발동 우려도 제기됐다.
외국인의 폭탄매물이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은 이날 1조1700억원을 순매도해 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난 3월 10일 이후 최대 규모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전날 개인의 폭락에 방아쇠를 당겼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여기에 기관이 9100억원, 기금은 50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면서 코스피시장의 거래대금이 역대 최대치인 13조원3364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 1조1000억 폭탄매물… 기관+기금 '방패막이'
오후 들어 기관과 기금이 순매수 강도를 높이며 코스피지수는 진정을 되찾기 시작했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68.10포인트(3.64%) 하락해 1801.35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운송장비와 화학에 집중적으로 매도공세를 퍼부었지만 기관과 기금이 차화정을 중심으로 순매도 규모를 키워 해당업종의 주가 하락률은 0.8% 수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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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코스피지수 낙폭 68.1포인트는 앞서 2거래일간 연속 74포인트대로 빠진 것에 비하면 양호한 하락세라고 할 수 있지만 3일 연속 3%대 후반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어서 경계심을 늦추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6거래일간 코스피지수의 하락폭은 370.96포인트(-17.08%)에 달한다. 6일간 시가총액은 208조원이 날아갔다.
코스닥지수도 오전 11시 22분 58.10포인트(-12.56%) 내린 404.55까지 급락했다가 기관 매수세 덕분에 430선을 겨우 회복했다. 전날보다 29.81포인트(6.44%) 하락해 432.88에 마감했다. 6일간 코스닥지수는 111.50포인트(20.48%) 하락했고, 그 기간시가총액은 22조원이 감소했다.
한편 이날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6원(0.52%) 올라 1088.1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