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금요병' 극복, 잭슨홀보다 무서운 것

[내일의전략]'금요병' 극복, 잭슨홀보다 무서운 것

권화순 기자
2011.08.26 17:08

코스피 5주만에 주간 수익률 플러스 전환 "잭슨홀 기대감 낮추고 경제지표 주목"

금요일만 되면 끙끙 앓았던 국내 증시가 드디어 '금요병'을 극복한 것일까.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4.37포인트(0.815) 오른 1778.95로 거래를 마쳤다. 상승 폭이 크지 않았지만 '패닉셀링'에 시달렸던 다른 금요일에 비하면 양호한 흐름이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 금요일(19일) 115.70포인트(6.22%) 급락, 올 들어 최고의 낙폭을 보였다. 12일과 5일에는 24.13포인트(1.33%), 74.72포인트(3.70%) 밀려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 공포감에 시달렸다.

이번 주 '금요병'을 극복한 데는 이날 저녁 열리는 밴 버냉키 의장의 잭슨홀 연설 기대감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5주 만에 플러스 전환

이번주 코스피 주가 수익률은 1.95%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대비 34.07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주간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것은 5주 만의 일이다.

이번달 코스피 주간 수익률을 살펴보면, 첫째주에 -8.88%(-189.46포인트), 두번째주 -7.83%(-150.44포인트), 세번째주 -2.70%(-48.43포인트)를 기록했다. 월 말로 갈수록 낙폭이 좁혀지고 있어 '패닉증시'를 극복하고 있는 걸로 풀이된다.

이번주 증시는 초반 미국 경제지표 부진과 유럽 재정위기 우려감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힘을 발휘하면서 1710선까지 밀렸다. 하지만 리비아 사태 종식 기대감과 펀드로의 자금 유입 덕에 1800선 부근까지 상승세를 탔다.

지난 24일 일본 국가 신용등급 하락 소식에 상승탄력이 다소 둔화되면서 되밀리기도 했다. 주 후반엔 잭슨홀 연설 기대감 덕에 이틀 연속 오르면서 한주를 플러스 수익률로 마감할 수 있었다.

◇잭슨홀 보다 더 무서운 변수

그러나 잭슨홀에서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킬 만한 결과물이 나올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버냉키 의장이 양적완화(QE3)를 일절 시사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고, 전날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이번주 글로벌증시가 전저점의 지지력을 확인하고 기술적인 반등을 했는데 이는 잭슨홀 연설에 대한 기대감의 선반영"이라며 "그런데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클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QE3나 지준율 인하 등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미국의 문제는 '유동성 부족'이 아니다"며 "실효성 논란이 계속 제기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원론적인 코멘트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우영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주를 거치면서 '잭슨홀'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계속 낮아졌기 때문에 결과로 인해 큰 충격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며 "잭슨홀 이벤트 이후 무엇이 시장에 영향을 줄 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 당장 월말, 월초에 나올 경제지표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특히 9월 초 발표될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제조업지수가 2009년 8월 이후 2년 만에 기준치 50을 하회할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

조 팀장은 "경제지표를 감안하면 상단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단기적인 가격 매력이 있어 하단의 수위에 대한 과도한 우려도 가질 필요는 없다"며 "불확실한 대외변수에도 불구하고 이익전망치가 양호한 업종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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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화순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권화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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