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이벤트 집중, 금통위·동기만기·오바마 연설
연일 '롤러코스터' 장세가 연출되는 가운데 향후 지수의 방향을 결정할 운명의 8일이 다가왔다. 국내에선 9월 네 마녀의 날(선물·옵션 동시만기, 쿼드러플 위칭데이)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가 열린다. 미국에선 오바마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이 발표된다.
동시만기와 금통위는 시장에 미칠 영향이 중립적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국시간으로 9일 새벽에 열리는 오마바 연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시만기, 금통위 영향 미미"
전문가들은 선물·옵션 동시만기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봤다. 근거로는 프로그램 매수 여력을 의미하는 순차익잔고(매수차익잔고-매도차익잔고)가 7일 기준으로 -4조2165억원을 기록, 역대 최대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매도차익잔고(현물매도+선물매수)가 많이 쌓여 있다는 것은 주식을 팔아둔 물량이 더 많다는 뜻이기 때문에 추가로 팔 가능성은 높지 않다. 오히려 주식 매수 우위를 기대해 볼 수도 있다.
동시만기일의 또 다른 변수는 선물 12월물과 선물 9월물 가격 차이를 뜻하는 스프레드 가격 움직임이다. 이날 기준으로 9-12 스프레드는 0.95로 이론가(2.1)가 대비 크게 낮아졌다.
이는 12월물이 심하게 저평가 돼 있다는 뜻. 만기청산보다 현물을 그대로 둔 채 선물만 롤오버(이월)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결국 동시만기가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은 미미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베이시스(현선물 가격차) 악화로 이미 털어야 할 물량은 거의 다 나왔다"며 "지금은 국내 모멘텀보다는 해외 모멘텀이 지수 방향을 좌우하는 상황이라 만기효과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금통위에서는 금리동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인플레이션 부담에도 불구하고 물가불안보단 대외 악재에 따른 경기둔화 가능성에 대응하는 게 우선이란 판단이 깔린 것.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자금 수요가 급증한 탓에 시중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도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이 때문에 금통위가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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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예상 뛰어넘는 부양책?"
시장은 국내 이벤트보다 오바마 대통령이 내놓을 경기부양책에 관심이 더 많다. 고용부문에 초점을 맞춰 고용 및 투자확대를 위한 기업세제지원, 실업자 지원, 인프라사업확대, 주택부문에 대한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정도 수준이라면 이미 시장이 예상했던 바. 하지만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기존보다 강화된 감세안이 제시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경기 부양안의 전체 규모가 30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란 기대다.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감세부문 1700억원, 재정지출 1300억원정도로 언론에서 추정하고 있고,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방안이 나올 수 있단 기대감도 커졌다"며 "기업 투자와 관련된 내용이 나온다면 '특 A급'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더라도 문제의 본질은 유럽인데, 스위스 은행이 유로화 매입 의사를 밝히면서 공동보조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17일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최소한 주식을 팔고 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미국 경기부양책에 대해선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란 지적도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경기부양책이 나와도 의회에서 통과가 돼야 하는데 부채한도 확대 때와 마찬가지로 공화당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면서 "예상을 뛰어넘는 내용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비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