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내우외환' 은행주 버리고 삼성카드로?

[오늘의포인트]'내우외환' 은행주 버리고 삼성카드로?

권화순 기자
2011.09.14 11:46

그리스 위기와 실적 전망 하향에 은행주 줄줄이 약세.... 대안은?

은행주가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안으로는 가계부채 문제가 위험수위에 도달하면서 규제 강화 기조, 어닝 하향전망 등 악재가 쏟아지고 있다.

또, 밖으로는 그리스 디폴트 위기로 그리스 채권을 보유한 유럽 은행들이 막다른 길에 몰리면서 불안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14일 오전 11시경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5.72포인트(1.42%) 뒤로 밀려 1780선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은행주는 2~4%대 약세로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종목별로기업은행(21,800원 ▲50 +0.23%)이 4.36% 급락해 가장 큰 낙폭을 보였으며,우리금융과KB금융(161,700원 ▲500 +0.31%),BS금융지주(17,900원 ▼300 -1.65%)는 3%대 약세다.신한지주(98,000원 ▼900 -0.91%),하나금융지주(126,500원 ▼2,300 -1.79%),외환은행도 2%대로 밀려났다.

◇안갯속 그리스, 궁지 몰린 은행주

은행주 부진은 유럽 위기에서 촉발됐다. 그리스1년물 국채금리는 117.21%로 급등했다. 100% 넘는다는 건 국채가 휴지조각임을 의미한다. 그리스 디폴트가 시간문제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유럽 은행주가 긴장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 3대 은행들은 그리스 채무의 약 39%를 차지하고 있어 그리스 디폴트가 프랑스 은행에 가장 큰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프랑스 소시에떼 제네랄 주가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수준을 밑돌며 급락세를 기록했다.

최근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소시에떼 제네랄을 비롯해 BNP파리바와 크레디트 아그리꼴 등 프랑스 3대 은행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하며 위기감을 키우고 있다.

다행히 이들 은행들이 자사의 유동성과 그리스 익스포저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면서 전날에는 급반등에 성공했지만 신용등급 강등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키지는 못하고 있다. 추석 연휴동안 쉬었던 국내 은행주는 뒤늦게 그리스발 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은행주? "당분간은 삼성카드가 좋아"

은행주는 국내에서도 푸대접을 받고 있다. 규제 기조가 재 강화되고 있고, 하반기 실적 전망도 일제히 하향될 것으로 보여 투자 매력이 높지 않은 탓이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MIN)의 하락폭이 하반기에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불투명하고, 예대비율(예금에서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 규제 강화 움직임이 NIM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이창욱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와 유럽은행 유동성 위기, 안으로는 규제기조 재강화와 하반기 어닝 하향 필요성으로 투자 매력이 낮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유럽은행 유동성 이슈가 해결 실마리를 보일 때까지 보수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가격 측면에서는 이미 위기 국면에 진입해 있지만 가계부채가 문제가 가시화 된다면 한단계 더 레벨 다운이 될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연착륙하면서 금융부문 우려가 해소된다면 은행주는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융주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내우외환'에 시달리는 은행주보다삼성카드(50,900원 ▼700 -1.36%)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이날 에버랜드 지분(20.6%) 매각설로 반등에 성공했다.

서 연구원은 "삼성카드는 금융사라기보다는 지급결제 회사"라면서 "고물가 시대에 카드 이용액은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고, 우량 고객 위주이기 때문에 은행보다 계속 어닝이 좋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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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화순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권화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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