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외인, 9일만에 '사자' 나섰지만..

[오늘의포인트]외인, 9일만에 '사자' 나섰지만..

임지수 기자
2011.09.16 11:59

유럽중앙은행(ECB) 달러 유동성 공급 소식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16일 오전 11시5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1.54포인트(3.47%) 급등한 1835.62를 기록 중이다. 선진 중앙은행들의 정책 공조로 뉴욕 증시가 나흘째 오른 영향으로 상승 출발한 뒤 시간이 흐를 수록 오름폭을 키워 나가는 모습이다.

전 업종이 상승하는 가운데 특히 운송장비 업종이 5%, 증권업종이 4%대 상승률을 보이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오름세다. 현대모비스가 7%대 급등하는 것을 포함해 현대차, 기아차가 3~4%대 오르는 등 자동차 주가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삼성전자, POSCO, 현대중공업, LG화학, 신한지주 등도 상승세다.

◇외인, 9거래일만에 순매수 전환

투자주체별로는 기관이 2383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으며 우정사업본부 중심의 기타계는 3000억원대 '사자'세를 나타내고 있다.

선물가격 상승으로 베이시스(선물과 현물의 가격차이)가 개선되면서 4600억원 가량의 차익거래 순매수가 유입, 프로그램 매매 전체적으로 600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소폭 이지만 순매수를 보이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외국인들의 경우 장초반 600억원대까지 순매도 규모를 키웠으나 이후 매도 강도를 줄인 뒤 순매수로 돌아섰다. 외국인들이 순매수를 보인 것은 9일 만이다. 2일부터 전날까지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내다판 주식은 2조원이 넘는다.

현재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311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으며 선물에서 4000계약의 사자를 나타내며 선물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유럽 사태 해결까지는 적극 사자 기대 어려워"

하지만 전문가들은 유럽 재정위기가 완전히 해소되는데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일단 급한 불은 껐다는 인식에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잦아들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외국인 매도세가 다소 주춤해질 수는 있지만 본격 매수로 돌아서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것으로 내다봤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일부 해법은 나오고 있지만 상황이 안 좋은 것은 사실"이라며 "특히 남은 9월과 10월에도 유럽 관련 이벤트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외국인, 특히 유럽계 자금이 본격 매수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동안 매도공세를 퍼부었던 유럽계 뿐 아니라 미국계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점, 유럽계 채권까지 매도하고 있는 점 등은 향후 외국인 매매 전망을 어둡게 한다는 지적이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유럽계 자금은 지난 8월 주식시장에서 3조5000억을 순매도한 데 이어 9월에도 유럽계 자금이 매도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채권시장에서도 유럽계 자금의 매도가 나타나면서 전체 외국인의 채권순매수 규모도 줄어들고 있다. 유럽계 자금의 주식중심 매도 패턴이 채권매도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

여기에 그동안 주식시장에서 유럽계 자금이 순매도하는 것을 미국계 자금 순매수가 커버하고도

남을 정도의 순매수를 보였는데 지난달에에는 1조20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월간 기준으로 미국계 자금이 1조원 이상의 순매도를 기록한 것은 2008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럽과 미국의 뉴스 진행 상황에 따라 시장의 부침은 있을 수 있지만 수급 측면에서는 유로존의 자금회수 가능성에 계속 노출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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