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한국 외환위기 우려 아시아 최저"

노무라, "한국 외환위기 우려 아시아 최저"

심재현 기자
2011.09.27 17:26

(상보)"증시 변동성 지속…현금 비중 높여야"

노무라금융투자가 한국이 아시아 국가 중 외환위기 가능성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밝혔다.

내년 경제성장률도 정부 전망치보다 높게 제시했다. 원화 취약성을 지적하며 한국경제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보고서를 낸 지 두달만이다.

권영선 노무라금융투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7일 한국 진출 3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노무라가 경상수지와 재정여건 등을 고려해 만든 지표에 따르면 한국의 외환위기 가능성은 아시아 국가 중 최저 수준인 7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펀더멘털 측면에서 한국의 외환위기 가능성이 가장 낮다는 얘기다. 지표에 따르면 중국은 16으로 위험도가 한국의 두 배 이상 높고 대만(25), 말레이시아(15), 태국(14), 필리핀(14) 인도네시아(10) 등도 한국보다 높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유럽에 위기가 발생한다고 해도 한국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처럼 통화스와프나 금리인하, 재정지출 확대 등 정책적 대응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경제는 대외의존도가 높아 경기 하방기에는 글로벌 평균 경제성장률보다 성장률이 떨어지지만 경기가 좋아질 때는 글로벌 평균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인다"며 "글로벌 경기가 정상화된다면 선전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은 3.5%, 내년은 5%로 예상한다"며 "올해 글로벌 평균 성장률 3.9%에는 못 미치겠지만 내년 전망치 4.1%는 웃돌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성장률 전망은 기획재정부가 중기 재정운용계획에서 밝힌 전망치 4.5%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국내 경제구조가 향후 5년 동안 경상수지 흑자를 내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전망도 내놨다. "피부양 인구 대비 생산가능 인구 비율이 최대가 되면서 총부양비율이 가장 낮아지는 단계에 들어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원/달러 환율은 두 달 전 분석과 달리 점차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7월 노무라금융투자는 유럽 재정위기가 악화되면 한국 경제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원화와 인도 루피화가 글로벌 위험회피 성향과 유로화 환율의 환율민감도가 가장 크다고 지적한 바 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이와 관련, "환율의 경우 일시적으로 가격 변동성이 생기더라도 시장에 변화가 생기면 통화 가치를 재평가하게 된다"며 "시간이 지나면 원화가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환율이 안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시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김지성 리서치센터장은 "아직까진 연말 코스피 전망으로 2120을 유지하지만 유럽 등 대외 리스크에 따라 1900선까지 낮출 수도 있다"며 "시장 불안심리가 매우 큰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당분간은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며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은 현금 비중을 높이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건설과 자동차 업종은 내년 전망이 좋지만 전기전자 쪽은삼성전자(217,500원 ▲6,500 +3.08%)를 제외하면 문제가 될 것"이라며 "원화 약세가 수출에 도움은 되겠지만 글로벌 수요가 좋지 않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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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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