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변동성은 계속···11월 이후 반등 대비하라"
"불나방은 밝은 곳을 향해 간다"-교보證,"트라우마 뒤에 숨어 있는 기회"-토러스투자證,"파국 시나리오 피하고 있다"-신영證,"불확실성"-KTB투자證
증권사의 10월 증시전망 제목을 열거하면 대략 이렇다. KTB투자증권을 제외하고 대부분 비슷한 냄새가 풍긴다. 다음 달 증시는 여전히 불안하겠지만 그 안에서 희망을 찾을 여지는 충분하다는 속내가 읽힌다.
유럽 위기가 파국을 면하고 정책 공조를 강화할 거라는 낙관, 본격적인 실적시즌을 맞아 기업이익이 하향 될 거란 비관이 뒤섞였다. 그럼에도 9월의 공포심리가 걷힌다면 10월 이후엔 조금씩 매수심리가 되살아 날 거란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리먼 악몽을 되살린 9월
9월은 잔인했다. 8월의 패닉증시를 경험한 뒤 9월에는 진정 국면으로 돌아설 거란 기대감이 팽배했지만 현실은 이런 낙관을 매섭게 저버렸다.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8월 31일) 코스피 지수는 1880.1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1723.09를 기록했으니, 지난 한 달간 약 157포인트나 빠진 것이다.
지난 5일 일찌감치 1800선이 붕괴됐고, 지난 23일에는 1700선 마저 무너지면서 국내 증시는 패닉 상태에 빠졌다. 결국 지난 26일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나란히 연저점을 하향 돌파했고, 위기감은 증폭됐다.
이달에 우려만큼 나쁘지 않은 경제지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일자리 마련 경기부양책,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가동 등 호재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리스 재정지원 관련 유로존의 마찰,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 등의 악재가 매일 반복적으로 터지면서 시장의 신뢰를 잃었다. 다행히도 그리스 디폴트(채무부이행)등 유럽 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 불씨가 되살아나면서 마지막 주 시장은 안정감을 되찾고 있다.

◇변동성은 계속, 희망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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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은 다음 달도 변동성이 계속될 것으로 봤다. 유럽문제가 경기침체와 맞물려 어쩌면 공포가 최조고에 달할 수도 있다는 비관도 없지 않다. 그럼에도 11월 이후 반등을 염두에 둔다면 매수 기회로 삼을 만한 달이란 조언을 빼놓지 않았다.
교보증권은 10월 지수 예상밴드를 1650~1900으로 잡았다. 국제통화기금(IMF)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이 세계 경제성장률 목표를 앞 다퉈 낮추고 있고, 경기둔화 우려로 실적 시즌 부담이 적지 않다는 게 근거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그러나 "금융시장이 코너에 몰릴 수록 정책공조 시기가 앞당겨 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리스크 완화 가능성은 높다"고 낙관했다.
NH투자증권은 예상밴드를 1600~1850(전달에는 1700~1960)으로 낮게 잡았다. 10월에도 변동성은 매우 클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낮은 수익률에 만족 못한 자금들이 위험자산으로 몰리면서 강력한 유동성 랠리를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연말까지 코스피 지수가 1650~2200에서 등락할 걸로 전망했다. 유로존 리스크가 현 수준에서 통제된다면 10월 주요 이벤트를 거친 후 풍부해진 글로벌 유동성으로 11월~12월 코스피 상승폭을 키울 것이라고 낙관했다.
신영증권은 10월을 상승반전을 위한 막바지 고비로 정의 내렸다. 1650선~1700선을 저점으로 박스권에서 등락할 거란 예상이다.
◇우량주 축적할 절묘한 시기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11월 이후 상승추세 복귀를 예상한다"면서 "10월은 우량주 축적을 고려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발 더 나갔다. 그는 "9월 마지막 주 미국 증시 상승여부가 10월 랠리를 가름할 것"이라며 "마지막 주 오르면 10월 반등이 강하게 나올 수 있어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에 베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00년 이후 시가 및 종가가 200주 지수이동평균선을 이탈할 경우 모든 사례에서 추세반전이 이뤄졌다"며 "코스피 1716 이하에서는 무조건 매수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투자유망 업종으로 하반기 순익 전망이 좋은 화학이나 전기전자, 자동차, 에너지 등을 꼽았다. 또 글로벌 섹터펀드 내 자금흐름이 양호한 소비재 업종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위안화 강세에 따른 중국 소비 수혜주, 배당 관련주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