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 테마주로 부각된 특수차량 제조업체오텍(4,180원 ▼70 -1.65%)의 주가가 급등하자 최대주주가 지분 매도에 나섰다. 오텍 측은 차익실현이 아닌 타법인 지분 취득을 위한 자금 마련이었다고 설명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강성희 오텍 대표는 지난 28일 50만주(6.64%)를 장내매도해 보유지분이 18.4%(195만 4943주)로 감소했다. 매각단가는 주당 8000원, 총 매각금액은 40억원이다.
강 대표는 지난 2003년 11월 코스닥시장에 등록한 뒤 전환사채 발행과 장내매수 등으로 지분을 꾸준히 늘렸다. 보유지분의 평균가격은 약 2500원선. 이번 주식매도로 27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주가가 나 최고위원 테마주로 편입돼 역대 최고가(1만 1000원)를 경신한 뒤 하락세를 보이자, 강 대표가 차익실현에 나선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그동안 오텍이 단순한 테마주가 아니라 실적이 뒷받침되는 실제 수혜주라는 증권가의 분석이 있었던 만큼 이번 매도가 투자심리를 위축 시킬 것이란 분석이다. 최대주주의 지분매도는 주가가 고점이라는 신호를 보내오는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회사 측은 차익실현이 아니라 최근 인수한 캐리어 유한회사에 대한 강회장의 지분 취득을 위한 매도였다고 밝혔다.
최근 선거(대선)테마주로 분로됐던 기업들의 주가는 주요주주들의 주식 매도 소식과 함께 하락세를 보였다.
'정몽준 테마주'로 분류된 현대통신은 이내흔 대표의 장내매도 소식에 6거래일 연속 내리며 44.7% 하락했다. '박근혜 테마주'인 아가방컴퍼니도 손석효 명예회장 측의 매도 소식에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분위기다.
한편 오텍은 국내 최대의 특수차량 제작업체로 장애인 수송차량, 이동식 진료차량, 앰뷸런스 등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지난 7월 5000원대였던 주가는 노약자, 장애인 등에 대한 복지 확대 정책에 따른 수혜 분석과 함께 주가가 상승했다.
차익실현 매물에 7000원대까지 하락했던 주가는 나 최고위원의 서울시장 출마소식과 함께 저상버스 도입 정책 발언에 '나경원 테마주'로 묶이면서 다시 급등했다. 오텍은 미국 라콘사가 보유 중인 저상버스 슬로프시스템의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고, 관련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